●출연 : 한민철 (제주 도련초등학교 6학년 1반 담임교사)

●연출 : 안지예기자(010-9401-6372)

●진행 : 이병철기자(010-5697-1839)

●코너명 : 집중인터뷰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앵커멘트]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집중 인터뷰 코너입니다. 코로나19로 멈추다시피 했던 우리 사회가 조금씩 대안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특히 아이들의 교육 공백 해소를 위해, 등교 개학 대신에 단계별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었습니다.

오늘 집중 인터뷰 코너에서는 교육 현장의 상황을 살펴보고 온라인 교육의 미래 가능성을 짚어봅니다. 도련초등학교 6학년 1반 담임교사이신 한민철 선생님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한민철]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 요즘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 그 어느 때보다 선생님들의 노고에 실감을 한다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요즘 계속 집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 보니까 나오는 반응일 것 같은데요. 고생 많으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요즘?

[한민철] 네.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께서 안정적인 원격 수업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업 준비와 학생 상담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병철] 지금 맡고 계신 6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개학 일주일차가 되어가고 있잖아요?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민철] 원격 수업 같은 수업 유형이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시간 화상수업(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있고, 사전에 학습 자료나 학습 내용을 별도의 사이트에 탑재해서 학생들이 직접 확인하고 활용하는 컨텐츠 중심 수업 또는 과제 수행 중심 수업 이렇게 3가지로 크게 구분이 됩니다.

[이병철] 그렇군요.

[한민철] 제가 맡고 있는 도련초 6학년의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 중에서 컨텐츠 활용 중심 수업과 과제 중심 수업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컨텐츠나 과제와 관련된 각각의 내용들은 구글 클래스룸이라는 학급 사이트에 탑재가 되고 학생들이 직접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온라인에서 컨텐츠와 과제를 확인하고 그 내용을 학습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학급 사이트에 탑재되는 교과는 매일 매일의 시간표에 준해서 결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학생들이 질문이 있을 경우에는, 학급 사이트에 공개 댓글과 비밀 댓글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그 기능을 활용해서 직접 추가적으로 피드백을 진행을 하고, 이 부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학생과의 전화 상담을 통해서 추가적인 피드백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병철] 네, 그러시군요. 교육부의 개학 연기가 무려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면서 온라인 개학안이 발표되었는데, 현장에서는 언제부터 온라인 개학에 대비하셨는지? 그리고 시간적으로 급박하지는 않으셨는지요?

[한민철] 학교 현장에서 우리 온라인 개학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가 진행 된 것은 제 생각에서는 교육부에서 3월 31일자로 브리핑을 열고 온라인 개학에 대한 발표를 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병철] 그럼 준비기간이 굉장히 짧았겠네요.

[한민철] 네. 교육부에서 온라인 개학을 확정한 상태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일주일 남짓한 시간이 주어졌고 초등학교와 같은 경우에는 이주일 정도 시간이 주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이주일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선생님들께서도 처음 겪어보는 수업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주일이라는 그 시간이 무조건적으로 여유가 있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병철] 아무래도 처음 겪다보니 부담감이 더 크셨을 것 같습니다. 우선 1차로 중3 학생들과 고3 학생들이 개학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차로 나머지 중고교 학년과 초등학교 고학년들이었는데요, 개학 초기에는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이 크시던가요?

[한민철] 물론 개학 초기에 사이트별로 접속 오류 문제도 일부 있었지만 지금은 개학 초기에 비해 많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개학 초기에는 서버 접속 오류로 인해서 학교와 담임 교사에게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담임선생님들이 별도의 플랜B 운영방안을 마련을 해서 대비하거나 사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 미리 안내를 해주셔서 개학 초기만큼의 큰 혼란이 이제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학 초기에는 서버 접속 오류 문제 외적으로 학교별로 또 학년 별로 운영하는 사이트나 프로그램이 다르다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학부모님들께서 혼란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한 학교에서는 그 날의 원격 수업을 오전 9시에 접속해서 오후 3시 이전에 완료를 해달라고 안내를 했다면, 다른 학교에서는 그날 탑재된 원격 학습은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접속해서 그 날 안에만 완료를 해야 한다고 안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병철]  학교별로 좀 다른거네요?

[한민철] 네 그러다보니까 학부모님들께서 학교별로 다른 지침에 대해 계속해서 혼란스럽다보니 이를 담임 선생님께 재확인 하고자 상담을 하는 경우가 개학 초기에는 꽤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지 일주일 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는 학교별로, 학년별로 다른 원격 수업 방식에 대해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어느 정도 적응을 했기 때문에 개학 초기에 비해서는 지금 현재 비교적으로 많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병철] 그러시군요. 초창기에 전화 상담이 빗발쳤다고 말씀하셨는데, 업무량이 사실 좀 만만치 않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학교별로 운영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또 어떤 이야기인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민철] 아까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원격 수업 형태를 교육부에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었는데요. 실시간 쌍방향 수업, 그리고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그리고 과제 중심 수업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근데 어떤 원격 수업 형태를 채택할 것이냐에 따라서, 또 어떤 원격 수업 사이트를 활용 할 것이냐, 그리고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에 따라서 학교 별로 그리고 학년 별로 운영방식이 달라지게 되는 것 입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두 다 노트북을 구비하고 있거나 또 소인수 학급인 경우라면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화상 수업을 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원격 수업의 주된 수업 방식으로 채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기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또는 다인수 학급인 경우에는 학생들의 상황이나 학교 상황을 감안을 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 보다는 사전에 컨텐츠를 제작해서 업로드 하는 컨텐츠 중심 수업으로 수업이 운영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제 무조건 다인수 학급이라고 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학교 별로, 같은 학교라도 학년 별로 운영방식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병철] 그러니까 한마디로 해서 지금까지 쌍방 수업이 쉽지만은 않다.

[한민철] 쌍방향 수업이 어렵다 혹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는데 매스컴에서 너무 쌍방향 수업이 주되게 보도되다보니까..

[이병철] 학부모들도 그런 것을 많이 기대를 했었고 그런 측면이 좀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은데..

[한민철] 그래서 그러다보니까 보도된 내용의 수업 방식과 학교의 수업방식을 학부모님들께서도 비교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실시간 쌍방향 수업같은 경우에는 그 쌍방향 수업도 원격 수업의 테두리 안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한정적이고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께서 말과 행동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학생과 상호작용 하는 이 오프라인 수업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병철] 그러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이다보니까 기기 보유도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다자녀 가정의 경우 형편에 따라 차이도 있을 것이고, 인터넷을 활용하지 않는 가정도 일부 있을테고요. 또 학교별로 와이파이나 기기 등에 대한 지원은 충분 했다고 보십니까? 선생님은 현장에 계시니까요.

[한민철] 이 부분은 지금 현재는 어느 정도 충분히 지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분명한 점은 학교별로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는데 학교별로 사전 조사를 통해서 스마트기기를 대여해 주도록 교육청에서 안내가 되었고, 이에 따라서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도 현재 80대 정도의 스마트 기기를 대여해주어습니다.

그리고 와이파이같은 경우는 이제 제가 근무하는 학교같은 경우에는 필요로 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원래는 학교 예산을 이용해서 와이파이 기기를 설치해 줄 계획이었는데 신청자가 없다보니까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스마트 기기 대여만 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병철] 선생님께서는 이런 기기 활용에 좀 능통하신 것으로 압니다만, 나이가 있거나 혹시 컴맹이신 선생님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을 호소하시지는 않으시는지요?

[한민철] 네. 물론 이제 컴퓨터 기기 활용에 능숙하지 않은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는 원격 수업 기기 활용 자체에 대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제 동료 교사들의 도움과 학교 자체의 교내 연수를 통해서 어느정도의 어려움은 해소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병철] 교육청에서 학교 선생님들께 연수를 제공하기도 한다는 말씀이시죠.

[한민철] 교육청에서는 관련 원격 형태의 연수를 마련해서 지원을 해주고 있고, 또 추가적으로 이어가려면 현장 요청형 원격 연수를 진행하는 것도 이와 같은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병철] 그리고 우리 아이들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온라인 원격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또 처음에는 아이들도 호기심이 컸겠지만 온라인 개학의 기간이 길어지고 이 방식에 점점 익숙해질수록 집중도 아이들의 집중도 차이가 많이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이해하는 측면도 원격으로 하다보니까 직접 보실 수 없는 상황의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한민철] 지금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즐거워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병철] 아 선생님 생각에는 그렇군요.

[한민철] 왜냐면 저희 반 학생들이 저에게 문자를 종종 보내서 학교에 가고 싶다라든가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 등의 그런 문자를 보내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마냥 학교를 안 간다고 해서 좋아하고 있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원격 수업이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상호작용하면서 학습 이상의 배움을 체득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학생들도 그러고 교사인 저도 아쉬움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병철] 아이들은 사실 좀 친구들과 직접 같이 뛰어놀고, 같이 공부하면서 발생하하는 효과나 이런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게 아직은 선생님 입장에서는 아쉽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한민철] 집중도도 그렇고, 지금 사실 참여도 같은 경우에는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6학년 학생들은 매일 매일 그날의 과제를 대부분 완료를 해주고 있는데, 출결과는 별도로 집중도 측면에서 해석 해보았을 때 과연 학생들이 온전히 컨텐츠를 집중해서 보고 있느냐에 대한 확인은 현실적으로 교사가 일일이 확인하기에는 불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전화상담을 통해서 피드백을 주고는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병철] 아무튼 선생님이 일이 이중을 늘어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겠습니다. 전화까지 상담을 하셔아 하니까요.

[한민철] 지금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면서, 원격 수업을 준비하게 되면서 선생님들이 마냥 편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온라인 원격 수업을 준비를 해야하고 또 그게 매일 매일 이루어지고 그에 대한 피드백도 이루어져야 하고, 그와는 별개로 이제 긴급 돌봄이라고 해서 저학년 대상으로 학교를 오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 선생님들은 온라인 개학 이전보다는 어떻게 보면 업무가 더 과중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병철] 평가는 일부 수행 평가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부분인지, 또 출석 관리는 어떻게 되고있나요?

[한민철] 지금 수행평가 관련해서는 교육부에서 지침이 따로 내려온 것이 있습니다. 뭐냐하면 단순히 과제를 제시했을 때 교사가 평가하거나 학생부에 기재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는 교사가 해당 학생이 한 과제의 수행도를 직접 확인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이 부분을 직접 평가를 하지 않도록 지침이 내려와있고, 다만 실시간 쌍방향 수업같은 경우에 교사가 학생들이 토의나 토론하는 모습을 보거나 발표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이 가능한 경우에는 학생의 참여도나 논리성 등을 평가해서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대부분 실시간 쌍방향 수업 테두리 안에서 제한적으로 수행평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출석 관리 같은 경우는 지금 실시간으로 출석을 확인하는 방법과 사후 확인의 방법으로 나누어서 이루어지고 있기는 합니다. 학습 프로그램 자체가 학습 관리 시스템 LMS라고 하죠. 그 시스템 자체 내에서 학습 현황을 체크할 수 있는 경우는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출결을 확일 할 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유선 전화라든지 문자 메시지로 출석을 확일 할 수 있어서, 이게 뭐 엄격하게 출결을 그 날 꼭 해야 출석이고 그 날 하지 않으면 결석이고 이렇게 출석 기준을 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학교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더 완화된 형태로 출석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병철] 다른 내용인데요. 지금 할용되고 있는 컨텐츠들로 아이들의 학습에 적합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시는지? 학교가 학습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보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있을테고 아이들을 지도하시다보면 어떻습니까?

[한민철] 지금 활용되고 있는 컨텐츠같은 경우는 아이들에게 적합하다라고 했을 때 그 적합하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병철] 네. 주관적일 수 있으니까요.

[한민철] 지금 제가 동료 선생님들과 같이 고민하는 부분은, 어쨌든 온라인 학습 원격 수업 체제에서는 지식 중심의 컨텐츠들이 주를 이룰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아이들이 학습 결손이 이루어지지 않게끔 안정적으로 진행이 될 수 있는 컨텐츠들을 선정해서 학습 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나 싶어서 그게 주로 해서 컨텐츠들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선생님은 지금 6학년을 맡고 계시잖아요? 고학년들은 기기 조작이라든지 시간표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에 익숙하겠습니다만 이번주에 개학한 저학년의 사정은 또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민철] 지금 1,2학년 같은 경우에는 이번 주에 온라인 개학을 했고, EBS TV를 통해서 학습 활동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별로 우편으로 발송된 학습 꾸러미라고 해서 활동지를 TV를 보고 해결하도록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집중도가 높지 않다보니까 보호자가 옆에서 도움을 주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없는 경우에 이제 학습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학교에 긴급 돌봄 교실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2,3학년 대상으로 지금 운영을 하고 있는데 지금 온라인 개학 후에 신청자가 많이 늘어난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제 담임교사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무엇이냐면, 긴급 돌봄 교실의 학생들도 관리를 해야 하고, 온라인 수업도 준비를 해야 하고, 그러니까 개학이 아닌데 개학을 한 상황에서의 학생들도 관리를 해야 하고 온라인 학습도 관리를 하다보니까 업무가 이중으로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병철]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은 보완을 해 나가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고요. 관련해서 현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을 텐데 현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나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런 것도 이야기를 해주시죠.

[한민철] 우선 이제 개학 초기에 비해서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원격수업이 운영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밖에 여전히 학사 일정이나 학생들의 수행평가에 대해서 온라인 학습이 길어진다면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에 접근 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교육부가 방송을 통해서 학교 현장, 그리고 교사들에게 원격 수업이나 관련 내용을 전달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사정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상황 속에서 교사들은 공문이 아니라 TV내용을 통해서 원격 수업이나 긴급 돌봄 등에 대해서 내용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하향식의 갑작스러운 전달이 아니라 어느 정도 학교 현장의 상황을 감안한 그런 내용의 공유를 통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이병철] 이번에 온라인 개학 전에는 없었던 사실 첫 시도이지 않습니까? 교육감께서는 브리핑에서 이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전 세계적으로 살펴봐도 이런 형태는 드물었다고. 그래서 이 기회에 아이들이 자기주도형 학습과 컨텐츠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겠다는 그런 전망이 있는데 선생님 입장에서는 이에 공감하시는지요?

[한민철] 어느 정도 부분에 있어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컨텐츠 활용 능력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이것이 극대화 되기 위해서는 대면수업과 병행되어야 극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이제 온전히 원격 수업만으로는 그런 능력을 향상 시키는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삼아서 학생들의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에 대한 향상 정도는 다소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기회를 계기로 해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컨텐츠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발판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철] 알겠습니다. 선생님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해 오셨을텐데, 혹시 이런 가능성을 확인하신 경험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리고요, 또 우리 아이들에게 또 어떤 새로운 접근 방식과 시도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한민철] 4~5년 전에 교육현장에 플립 러닝 방식이라고 메스컴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병철] 아 그랬었군요?

[한민철] 가정에서 교사가 만든 도움 영상을 학생들이 하면 그것을 토대로 교실에서 토의 토론 수업이나 프로젝트형 수업을 병행해서 원격수업과 면대면 수업이 같이 결합되어 있는 수업 방식이었는데, 면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되다보니까 각각의 시너지 작용이 이루어지면서 학습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도 코로나로 인해서 새롭게 원격 수업 방식의 형태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면대면 수업의 단점을 어느 정도는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원격 수업 방식을 통해서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길러 나가는 새로운 계기로서 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를 바랍니다.

[이병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군요. 사실 좀 낯설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문제를 해결하고 자리잡는 과정도 불가피한 상황도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애쓰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와 학부모 모두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한민철] 먼저 이런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선생님들에게 응원의 말씀을 건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교사를 믿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리고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친구들과 학교에서 놀지도 못하고 온라인에서 학습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격려와 칭찬의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어려운 시기에 흔들리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밤과 낮으로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피드백도 건내면서 여기에 긴급 돌봄 업무까지 맡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병철] 이번 코로나가 학생들에게도 큰 충격이었겠지만 선생님들께도 큰 충격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좀 해보게 되네요. 마지막으로 아직 만나지 못한 제자들이 분명히 있을텐데, 그 친구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한민철] 제가 지금 도련초등학교 6학년 1반 담임 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반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좀 전하겠습니다. 도련초등학교 6학년 1반 친구들아! 어려운 시기 하루하루 가정에서 성실하게 원격학습에 임해줘서, 원격 수업에 임해줘서 고맙고 곧 건강하게 교실에서 만마자. 그때까지 모두모두 힘내자, 사랑한다.

[이병철] 선생님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이 제자들에게 꼭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한민철 선생님 감사드리고요. 초유의 온라인 개학 그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애쓰시는 만큼 성과가 잘 따르기를 바라겠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루 빨리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이 빨리 만나서 원격 수업이 아닌 대면 수업이 이루어지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민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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