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군사경찰대대에서 선임병 여러 명이 신고식 명목으로 신병을 집단 구타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 관련 인권단체인 군인권센터는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에서 올해 초 간부 지시로 신병 A 씨에 대해 집단 구타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말 소속 간부 오모 하사가 A 씨의 선임병들에게 신병 대상 집단 구타·가혹행위인 '마귀'를 지시한 이후, 선임 6명이 A씨를 집단 구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A 씨가 구타당한 사실을 신고했지만, 이후 나흘 동안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리되지 않아 구타가 계속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피해자 부모가 오늘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을 올렸고, 그 이후 대대장이 피해자를 불러 가해자를 전부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면 근무가 돌아가지 않으니 피해자가 나갈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구타 지시 간부와 구타 가해자에 대한 고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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