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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광주광역시 도심에 석가탑 모형의 대형 봉축탑이 불을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돼 다음달로 미뤄진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가 원만히 치러지기를 기원했습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법승 구호에 맞춰 대형 장엄등에 불이 밝혀집니다.

불국사 석가탑을 형상화한 20미터 높이의 대형 봉축탑이 웅장한 위용을 뽐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020 빛고을 관등회'의 서막을 알리는 봉축탑 점등식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에서 봉행됐습니다.

이날 점등식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광주불교연합회 소속 스님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스님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받은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띄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응 스님 / 광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광주 세심정사 주지]
“오늘의 이런 재앙은 어찌보면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과보일수도 있습니다.결국 우리 스스로를 다시 점검하고 나와 이웃, 지역사회, 그리고 모든 생명의 구성원 들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봉축탑 점등과 탑돌이 등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사바세계에 두루 퍼지기를 서원했습니다.

[이범식 / 광주불교연합회 신도회장]
“초파일 맞아 우리 신도들이 하나씩 올리는 등불은 내 가족의 평안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모든 인류의 평온과 행복을 기원하는 등입니다. 오늘 한국의 가장 유명한 문화제인 석가탑을 밝히는 공덕이야 말로, 부처님의 지혜를 우리 스스로 실천하고자 하는 다짐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5·18민주광장에 이어 송정역과 광주공원, 운천 저수지 일대에도 봉축탑이 설치됩니다.

불교계가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한달 연기한 가운데 다음달 23일에는 빛고을 관등법회와 제등행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빛고을관등회 봉행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 추이를 봐가며 관등법회와 제등행진 봉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렇지만 관등법회가 봉행된다고 하더라도 연희단의 집단율동이나 대동한마당 같은 행사는 진행하기 어려운만큼 행사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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