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부처님 나투다...관불의식도 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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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서울 조계사 등 전국의 사찰에서 초하루 법회가 두 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법당 내에서 신도들 간의 간격을 1미터 이상 유지하는 등 코로나 19를 막기 위한 철저한 안전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법회가 진행됐습니다.

서울 조계사의 초하루 법회 현장, 권송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불교 1번지 서울 조계사 등 전국의 사찰에서 중단됐던 초하루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조계종 종단의 지침에 따라, 법회와 행사 등이 중단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들어가면서, 사찰 법회가 재개된 겁니다.

지현스님 (서울 조계사 주지): “조계사는 늘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툴툴 털고 잘 일어났습니다. 조계사 가족들은 오늘 이후라고 각자 각자가 마스크 잘하시고, 손 잘 씻고, 거리 두기 잘하시고 법당에서 기도할 때도 마찬가지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도록 우리가 마음을 다해서..”

법회는 재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우선 대웅전에 들어갈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조계사는 신도들의 손 소독도 확인하고, 인적 사항을 작성하는 등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법당 안에서도 서로간에 1m 이상 간격을 띄우기 위해, 평소보다 3분에 1로 방석 수를 줄였습니다.

대웅전에 들어가지 못하는 신도들을 위해 대웅전 마당에도 의자가 마련된 가운데, 1m 사회적 거리 두기는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철저히 지켜졌습니다.

초하루 법회 입재에 이어 조계사 신도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행복기금 8천 백 23만 원을 지현스님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와 함께,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도 봉행됐습니다.

주지 지현스님은 대웅전에서 고깔을 쓴 아기 부처님을 모시고 나와, 꽃으로 장엄된 관불대에 모시고 아기 부처님 정수리에 깨끗한 물을 세 번 부었습니다.

관불의식은 부처님을 찬탄하고 마음속 번뇌와 탐욕을 씻어낸다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신도들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비닐장갑을 착용한 가운데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관불의식에 동참했습니다.

오세창 (경기도 하남시):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하잖아요. 지금. 거리 띄우고. 한참 만에 부처님 뵈니까 마음도 가볍고 좋고요. 그동안에 못 뵌 거 마음 좀 편안히 풀고 부처님한테 앞날의 모든 걸 빌어야죠."

김순덕 (서울시 종로구):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매일 오다시피 했는데 못 왔어요, 그동안에. 이런 거리 두기 안 하고 대웅전에서 마음대로 드나들면 좋겠어요. 부처님 덕분에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사찰을 찾은 신도들은 코로나19 극복을 발원하는 마음을 담은 소원지도 오색 줄에 매달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봉축 법요식도 한 달 연기한 불교계는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코로나19 극복을 발원하는 기도 정진에 들어갑니다.

서울 조계사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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