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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영신 정치외교부장

[인터뷰 오늘] 제50주년 지구의날 -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전영신 앵커]

오늘이 50주년, 제50주년 지구의날입니다 지구 환경오염 문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자연 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 환경보호의 날이죠.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에 이 날이 지정된 건데, 이후 50년 동안 지구 환경은 어느 정도로 변화를 했는지 궁금하기도 한데요. 관련 이야기 나눠보죠. 불교계에서 환경을 위해 애쓰는 NGO 단체가 있습니다.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주영 사무처장님 안녕하세요.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네. 안녕하세요.

 

[전영신 앵커]

네. 지구의 날이 제정된 지 반세기가 됐습니다. 이 50년 전에 지구의 날이 지정된 어떤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미국에서 먼저 정해졌다면서요.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네. 맞습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에서 해상원유유출 사고가 있었습니다. 미국 정유 회사에서 산타바바바라 인근에서 시추 작업을 하던 중에 시추 시설에서 파열이 일어나면서 무려 원유 10만 배럴이 쏟아져 나와서 수백 평방 마일에 달하는 바다를 오염시킨 사고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1970년 바로 그 다음해 4월 22일에 환경문제에 대해서 범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지구의 날을 주창했는데, 당시 이천만 명 이상의 사람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지구의 날이 세계적인 규모의 시민운동으로 확산된 것은 1990년대 이르면서 인데요. 그 해 세계 150여 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때부터 지구의 날 행사에 참여를 했고요. 올해는 148개국의 5만 여개의 단체가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그러니까 50년 전에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서 해상 원유 유출 사고가 계기가 된 건데, 이 사고를 계기로 지구의 환경, 환경 보존의 인식에 공감대를 이룬 거잖아요. 그 이후에 5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50년 전에 그 날이 지정된 것이 의미가 있어왔다고 보십니까.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예. 지금은 이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인식을 하고 있을 거고요. 그래서 지구의 날에 참여하는 나라와 단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참여하는 시민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전영신 앵커]

예. 지구의 날 행사가 있잖아요.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예.

 

[전영신 앵커]

오늘 밤 몇 시죠?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오늘 밤 8시입니다.

 

[전영신 앵커]

8시부터 전 국민이 함께하는 소등행사. 어떻게 이 8시부터 10분 동안 하는 거죠.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네. 10분입니다.

 

[전영신 앵커]

세상의 모든 빛을 끄고 지구를 즐겨보자. 지구의 느낌을 느껴보자. 약간 이런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소등행사가 갖는 의미 어떤 겁니까.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일단 소등을 하면 에너지가 절약되고요. 그리고 불을 끈다는 것은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그동안 그냥 당연하게 막 갖다가 썼던 것을 다 좀 쉬면서 고요하게 지구에게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마음을 보내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지구를 힘들게 했는지 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의미고요. 우리는 그동안 지구가 오랜 시간 동안 쌓아놓은 화석연료를 마구 써왔습니다. 하지만 자원은 유한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생태계 파괴와 지구 온난화가 지금 기후 위기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추구하던 삶의 방식을 돌이켜서 순환하는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해야 하는 거고요. 이런 전환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자는 의미입니다.

 

[전영신 앵커]

사실 요즘 도심 불빛이 지나치게 화려하잖아요. 그야말로 불야성인데, 좀 참여율이 어떤 것 같으세요.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지금은 저희가 지구의 날을 2009년부터 기후변화주간으로 해가지고 소등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점점 참여하는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예. 이 방송 들으시는 모든 분들 오늘 저녁 8시에는 불을 한 번 다 같이 소등해보시는 게 어떨까. 그 느낌을 느껴보시는 게 어떨까 좀 권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불교환경연대도 함께 하시죠.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네.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전에는 지구의 날 행사를 시청광장에서 크게 했었고요. 저희는 이제 채식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캠페인 차원에서 발우공양 체험 부스를 운영했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되어서 온라인 캠페인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앵커]

사실 이 코로나19도 인류의 환경위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지 않습니까.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그렇습니다.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서 우리가 기억하기에도 메르스, 사스 등 대규모 감염병이 몇 년 주기로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이유는 생태계 파괴로 인해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들이 인간들과 접촉하면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우리나라도 지금 현재 2도 정도 기온이 상승했는데요. 그래서 열대 과일이 재배된다. 이런 거 좋은 거 아니냐 하지만 실제로는 이렇게 되면 우리에게 면역력이 없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할 수 있을 때 굉장히 취약해지고,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전영신 앵커]

예. 정부 차원에서 오늘부터 일주일간을 기후변화 주간을 설정해서 여러 가지 행사들을 해왔습니다만,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듯이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환경연대 차원에서도, 불교환경연대 차원에서도 뭐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시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죠.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네. 그래서 저희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좀 고민을 했는데요. 그래서 일단 소등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문자 보내고 사람들에게 널리 지구의 날을 알릴 수 있는 ?자물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영화를 함께 보고 나누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오늘 지구의 날을 맞이해서 기후 위기에 대해서 온 국민들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날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희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전영신 앵커]

지금은 불교환경연대가 외부에 많이 알려졌잖아요. 그런데 언제 출범을 했고,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는지 좀 소개를 해주시죠.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네. 불교환경연대는 2001년 9월 6일에 창립했고요. 그 전해인 2000년 6월에 지리산 살리기 댐 백지화 추진 범불교연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지리산 댐 반대 운동을 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이참에 바로 흩어지지 말고 환경단체를 하나 만들자 해서 12월에 불교환경연대창립준비위원회가 구성 되었고, 그 다음에 이제 창립을 하게 된 거죠.

 

[전영신 앵커]

예. 자 끝으로 지구의 날을 맞은 오늘 이 시점에서 다함께 생각해봤으면 하는 어떤 화두라고 할까요. 한 말씀 해주시죠.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네. 코로나19는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위험이라면 기후위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위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불타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불을 끄지 않으면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법화경의 삼계화택의 비유가 비유가 아니라 현실이 된 것입니다. 지구가 뜨거워짐에 따라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가뭄과 홍수, 산불과 같은 대형자연재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의 주기가 짧아지고 피해는 더 커질 것이며, 매년 일어나는 기후난민들로 인해서 인류공동체는 큰 혼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인류를 포함한 생명의 대멸종의 위험 앞에 우리가 놓여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주시기를 걱정입니다.

 

[전영신 앵커]

예. 오늘 밤 8시부터 10분 간 소등, 불을 끄는 의식에,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노력에 많은 분들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네. 고맙습니다.

 

[전영신 앵커]

네. 지금까지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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