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기념 특별전 ‘민중畵, 민주花’ …광주 은암미술관, 4월17~5월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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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국네트워크 광주로 갑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변화도 뒤따랐는데요, 미술계에는 민중미술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등장하게 됩니다.

올해는 5·18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데요, 그런 의미 있는 해에 40주년을 기리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전시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광주 은암미술관은 지난 17일 ‘민중화(畵), 민주화(花)’전을 개막했다.

먼저 언제 어느 정도의 규모로 열리나요?

이번 전시회는 지난 17일부터 광주 동구 서석로에 있는 은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지는데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평소 민중미술을 틈틈히 모아온 윤상원 기념사업회 고문을 맡고 있는 김상윤 선생의 소장품 중 제작연도가 1981년부터 2000년 사이에 제작된 18명 작가의 작품 25점입니다.

전시회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민중화와 민족화가 주를 이루는 전시회군요? 민중미술은 5·18이라고 하는 민족사적 대사건을 계기로 싹틔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은 독재의 폭거에 항거하고, 민주화를 위해 한 몸 한뜻으로 투쟁했습니다.

미술인들은 화필 등으로 민주화 운동의 실상을 알리고, 시민들의 애환을 그려내면서 민주화 열망에 일조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탄생된 미술의 한 장르가 바로 민중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 은암미술관 박현일 학예실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INT▶ 박현일 / 광주 은암미술관 학예실장
"민중미술은 민중의 삶에 나타난 소재를 작가들의 본질적인 반성에서 출발 하고, 민족미술은 나라의 장래와 관련된 주제로 민족적 독자성과 고유성을 찾으려고 노력한 장르입니다"

오는 5월 18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는 당초 개막일부터 직접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예방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앞서 이번 전시회에 출품작들은 김상윤 선생이 틈틈히 모아온 소장 작품이라고 했는데요. 미술품들을 모은 계기가 있을 것 같네요?

1980년 5·18 당시 광주에서 녹두서점을 운영하며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서 활동해온 김상윤 선생은 1987년 전남사회문제연구소를 경영하면서 민중미술를 접하게 됐습니다.

선생은 홍성담 작가의 5월 판화집 새벽을 시작으로 한희원, 송필용, 신경호, 박문종, 하성흡, 주홍 작가 등 지역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작품을 지속적으로 사들였습니다.

특히 선생이 작품을 소장하게 된 동기는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우리 시대 삶의 풍광, 그러니까 80년 5월의 광주 이야기, 또 묵묵히 살아가는 민초들의 건강한 삶들이 오롯이 담겨있는 작품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작품 소장자인 김상윤 선생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상윤 / 작품 소장자 (윤상원 기념사업회 고문)
"제가 5·18에 깊숙히 관계됐기 때문에 그 민중미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80년 당시의 작품부터서 계속해서 30년 동안 그런 작품을 모으게 된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노고와 정신을 되새겨 보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찾는다면 어떤 것일까요?

이번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노고와 정신을 되새겨 보고, 대동 세상의 예술혼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미술인들의 의지가 미술사에 길이 남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현일 학예실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INT▶ 박현일 / 광주 은암미술관 학예실장
"이번 전시회는 민중미술과 민족미술이 걸어온 발자취이며, 사상적 뿌리는 일제 강점기와 8.15해방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정치적 상황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렇게 의미가 깊은 작품들을 개인이 오랜 시간 소장하고 관리하는 데는 여러 부분에서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상윤 선생이 소장한 작품들은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 외에도 300여 점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한국미술운동사의 한 획을 그었던 민중미술은 이제 지역사회를 넘어 한국미술사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이 소장하고 관리하는 데는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광주시립미술관 같은 공적 기관들이 작품들을 수집해 지역의 문화 자산으로 본존하고 관리하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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