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단속 완화로 오히려 시민들 차도로 내몰려

 

< 앵커 >

어제(22일) 부산 동구 범일동 일명 조방 일대의 조형물 관리 미흡에 대해 보도해 드렸지만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동구청은 보행 환경을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조방 일대 거리를 걷기 편한 사람 중심의 거리로 변화를 시켰지만 현재는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황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8월 부산 동구청은 조방 일대를 사람이 걷기 편한 거리로 변화 시켰습니다. 

이를 위해, 전선 지중화 사업과 조형물 설치 등 모두 35억원의 예산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조방 거리는 오히려 사람이 걷기에 아주 위험한 곳으로 변했습니다. 

점심 시간과 저녁 퇴근 무렵이면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사람들은 인도가 아닌 차도로 다녀야합니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주변 상인들과 운전자간의 마찰도 자주 일어납니다. 

주변 시민의 말입니다. 

[인서트/시민] 
"차들이 너무 많아서... 그때 차도로 가다가 차에 치일 뻔 했어요. 주차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음식점 앞에 있는 불법 주·정차 하는 분들도 적어질 것 같고 저희가 다니기에도 더 좋을 것 같아요"

관할 구청인 동구청은 보행 환경 개선사업 시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했지만 주변 토지 가격이 너무 비싸 매입을 포기했습니다. 

동구청 관계자는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곳을 후보지로 올렸지만 주변 상인들의 반대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동구청은 조방 일대 상인들의 요청으로 점심과 저녁 시간 주차 단속을 완화해 주고 있는데 구청의 치밀하지 못한 사업추진으로 오히려 조방을 찾는 시민들은 위험천만한 차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BBSNEWS 황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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