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안종국 제주불교신문 기자

● 진 행 : 이병철 기자

● 2020년 4월 20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한주간 교계뉴스

[앵커멘트]

5월 중순으로 연기된 봉축행사들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시한이던 어제 공식 발표를 통해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현재의 방역지침 준수명령을 유지를 하지만, 운영중단이라는 강력한 권고는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교계도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면, 법회 등 앞으로 한 달 여 남은 봉축행사가 원만하게 준비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네, 오늘도 제주불교신문의 안종국 기자를 연결해 한주간 제주불교소식 듣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종국 기자님!

 

[안종국] 네 안녕하세요.

[이병철]어제 정부가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서... 방역지침 준수는 유지하데 운영중이라는 강력한 권고는 해제한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종교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안종국] 네, 앞으로 제주지역 봉축행사가 한 달여 남았는데요. 제주불교연합회는 그동안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다면 최악의 경우 봉축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점차 수그러들면서 다시금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6시30분입니다. 제주불교연합회가 주최하는 부처님오신날 점등식이 속칭 해태동산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원인 50명만 참석하여 행사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병철] 그렇다면 서귀포시 점등행사는 언제지요?

[안종국] 서귀포시 봉축탑 행사는 제주시 다음날인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7시30분입니다. 장소는 중앙로터리 1호광장이고요,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인원 제한을 두어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예정입니다.

[이병철]네, 이번주 주말에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봉축탑 점등식 있네요.

어제였죠. 서귀포승가연합회에서 코로나19 조속한 종식을 위한 서귀포승가연합회 스님들의 특별기도가 열렸다고요?

[안종국]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7시부터 중문 약천사 대웅전에서 코로나19 조속한 종식을 위한 서귀포승가연합회 스님들의 특별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 기도회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부처님의 가피를 바라며, 스님들이 온 마음을 모아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켜 우리나라와 전 세계인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자 기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병철]스님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를 한 것은 서귀포 승가연합회가 처음이 아닌가요?

[안종국]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승가연합회가 처음입니다. 사찰별로, 도는 신도들이 각자 기도는 해왔지만, 스님들이 다같이 모여서 기도를 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병철]어떤 스님들이 참가하셨나요?

[안종국] 네, 선광사의 수열스님, 한라암의 동해 스님, 대원사 세진스님, 서광사 성근스님, 만불사 석안 스님과 두평 반야사 승규스님, 그리고 법화사 정우스님, 천운사 세광스님, 영천사 성문스님, 무량정사 일도스님, 혜관정사 관효스님과 약천사 덕조 스님과 약천사의 덕우 스님, 정주스님, 도원스님, 해묵스님, 범효 스님, 약천사 자광원 정수 스님 등 모두 18분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이병철]아주 장엄한 기도가 되었겠군요. 진행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안종국] 범종 타종과 함께 금강경을 스님들이 함께 독송했는데요, 금강경 독송 선창은 혜관정사 관효 스님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사여래불 정근과 반야심경을 함께 독송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발원문은 수열 큰스님이 하셨습니다.

[이병철]발원문 내용은 어떠했나요?

[안종국] 지구촌 생명들을 위협하는 병마가 인간만의 이익을 추구한데 따른 것으로 인해 결국 뭇 생명의 생존을 위협하고 개인의 탐욕 때문에 공동체의 청정함을 훼손하여 비롯된 것임을 깊이 성찰하며 참회한다고 하였고, 더불어 사는 운명 공동체로서 인종과 종교, 국경과 신분을 초월하여 지구촌 모든 인류가 화합하며 서로의 용기를 북돋아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기를 기원하였습니다.

특히 병자들을 돌보는 의료인들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한 보살행 실천에 앞장선 분들의 공덕을 찬양하고, 특히 우리 서귀포에서 시작하여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한 이 기도의 힘이 널리널리 퍼져나가서 부처님의 가피로 하루속히 정상화된 세상을 기원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병철]이날 기도회를 이끈 관효스님은 기도회의 의미를 어떻게 설명하시던가요?

[안종국] 이날 기도를 집전하신 관효 스님은, 우리나라에 코로나19가 와서 시련을 겪고 있는데, 우리 스님들부터 간절한 기도를 통해 국민들의 고통에 동참하자고 서귀포승가연합회장이신 덕조 스님께서 마음을 모아서 이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설명하시고, 특히 불자들도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어야 부처님 오신날 많은 불자들이 와서 등을 밝히고 신행생활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병철]사찰에 신자들의 기도소리도 들리지 않고, 부처님 오신날이 다음주로 다가왔는데, 법회도, 기도회도 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군요..

[안종국] 그렇습니다. 관효 스님은 그래서 이 기도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약사여래 부처님의 신통력과 가피력으로 극복되기를 바란다면서, 조속히 불자들이 많이 와서 기도하는 소리가 법당에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병철]이날 기도회를 앞장서서 하자고 하신 덕조 스님은 어떤 의미로 준비하셨다고 설명하셨나요?

[안종국] 서귀포승가연합회 덕조 스님은 이 기도회를 마련한 이유를, 국토의 최남단 서귀포에서부터 기도하는 붐을 이루어 이 청정한 기도의 힘으로 마음을 모으면 병마를 극복할 수 있지 않겠나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덕조 스님께서는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될 때부터 심각성을 인지하였다면서, 그동안 당국자와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심각한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병상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너무나 희생이 크다고 하시면서, 종교인들, 우리 스님들과 다른 이웃ㄷ 종교인들도 함께 기도를 하자는데 그 시작의 의미를 생각했다고 밝히셨습니다.

[이병철]덕조 스님께서는 특히 종교 간의 거리감을 좁히자고 말씀했다죠?

[안종국] 그렇습니다. 처음에 신천지교회에서 대량 확산을 하면서 신천지교회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고,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독교 교회에서 독자적인 행동을 하면서 갈등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때 불교계부터 자비와 혜량으로 널리 이해해야 하는데, 종교간 거리가 멀어진 것이 후회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함께 병마를 이기기 위한 기도를 통해 이웃종교와도 함게 기도를 확산시키면 그간의 종교간 거리가 많이 가까워지지 않겠나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이병철]이번 코로나19로 내전을 치렀던 나라들도 휴전을 한다는데, 종교간 평화가 잘 유지되는 우리나라부터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합하자는 말씀이군요. 스님들의 기도의 바람처럼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리고 제주 사부대중이 방역지침을 잘 지켜, 성공적인 봉축탑 점등식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안 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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