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천여명 전수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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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순섭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BBS 김상진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기자! 어제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로 부산지역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감염경로가 밝혀졌습니까?

기자; 어제 부산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는 2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역사회를 놀라게 했던 점은 이 두 사람이 아버지와 딸, 부녀지간인데요, 아버지는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고 딸은 부산지역 코로나19 거점병원인 부산의료원 간호사였다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했습니다. 과연 집단 종교활동으로 감염됐는지, 또 부산에서는 의료진 감염사례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감염경로 등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일단 부산의료원 간호사인 129번 확진자가 먼저 감염된 뒤에 아버지인 128번 확진자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건강정책과 안병선 과장의 말입니다.

[인서트1.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아버지는 4월 8일 날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 129번인 경우에는 저희가 방사선 소견상으로 봤을 때 감염이 2주 정도는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129번인 경우에는 4월 4일 전후로 아마 이 감염력이 생겼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4월 4일 전후에 감염력이 생겨서 아버지에게 전파되고, 아버지는 4월 8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저희들은 선후관계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간호사는 방호복을 입고 있었을 텐데요, 어떻게 감염된 것입니까?

기자; 129번 확진자는 부산의료원에서 대구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환자를 치료하는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당연히 방호복을 착용했습니다. 의료진들의 경우 방호복을 입을때보다 벗을 때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옷을 벗을 때 방호복에 묻어있던 바이러스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때문에 지금 부산의료원에는 부분 코호트격리 조치가 내려졌다면서요?

기자; 부산의료원은 당장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부분 코호트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또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 등 관계자 856명에 대해 모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인데 835명은 일단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동선상의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의료진 감염이라는 가장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며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병선 과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저희가 이 병동을 운영할 때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의료진의 보호입니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것은 이 의료진이 다시 지역사회에 나서와 감염을 막아내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저희들이 보기에는 일단 간호사가 환자로부터 감염이 되었고 또 간호사로부터 아버지가 감염됐던, 저희가 가장 우려했던 상황들이 생겼던 겁니다.

앵커; 또 이 환자 아버지의 경우 증상이 있는데도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면서요?

기자; 128번 확진자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4월8일입니다. 이 128번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확진판정을 받은 18일까지 11일동안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직장인 학교에도 정상 출근했고 12일에는 부활절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경남에 있는 모친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접촉자만 교회 199명, 직장 등 147명 해서 총 346명인데요,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285명이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추가 감염여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부산시는 동선에 포함된 시설에 대해 방역작업을 벌였고 해당 교회는 2주간 집회가 중지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부산에서는 그동안 한달 가까이 지역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아서, 지역 감염 종료를 앞두고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3월22일 107번 확진자를 끝으로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해외유입 확진자만 나온 상황인데요, 코로나19 잠복기간이 14일인 점을 감안하면 2배인 28일이 경과하면 지역감염이 종료됐다고 봐도 무방한 시점이었습니다. 다소 안심하는 상황이었는데 종료를 이틀 앞둔 26일만에 확진자가 나와서 시민들은 다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이번에 종교시설 등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로 했는데 이번 사례만 보더라도 아직 걱정이 앞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5일까지 이어가는 대신에 다소 강도를 낮추기로 했는데요,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학원등에 대해 운영중단 권고를 운영제한 권고로 변경했습니다. 다만 발열체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하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부산 확진자를 보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릴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상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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