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지역은 정부.여당에 불만 표시한 선거 결과...민생 챙기기 여야 없이 노력

● 출 연 :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21대 총선 부산 사하갑 당선인)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4.15 총선 결과는 여당보다는 야당에게 더 많은 숙제를 안겨줬습니다. 대한민국이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가는 상황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 야당의 수도권 완패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부산에서는 당선 비율에서 미래통합당이 대승을 거뒀는데요. 하지만 민주당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재선에 성공한 사하갑 최인호 의원과 함께 당선 소감,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최인호 의원님 안녕하세요?

질문1) 아직까지 목소리가 안 돌아오셨어요?

-예, 아직 목이....

질문2) 재선 성공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질문3) 정말 초박빙 승부 끝에 거의 해 뜰 시간이 돼서야 당선이 확정이 됐는데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부산 경남이 선거 막판에 국정견제론이라는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된 선거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다시 일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사하구민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요. 이는 낙후된 사하를 더 발전시켜라...부산 경제 어렵다 해결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4) 오늘도 국회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부분도 있고요. 20대 국회의 역할은 아직 남아있죠? 일정 어떻게 됩니까?

-당장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이 되고요. 우선,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심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모두 지급하지는 의견이 야당도 제기되었고, 여당도 제기된 만큼 국회 예결위에서 본격적인 심의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가능한 조속하게 심사 절차를 마무리해서 빨리 집행이 되는 것이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질문5) 아직까지 당정청이 전국민 100% 지급에 대해 합의가 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정부가 재정 문제 때문에 마지막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국민들의 뜻이나 여.야당 모두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안이 모아졌기 때문에 정부도 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6) 이 부분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민주당이 부산에서 기존 의석수를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역대 어느 총선보다 가장 선전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어떻게 판단하고 있습니까 내부적으로?

-그렇습니다. 사실 득표수나 득표율로 보면 지난 총선 때보다 저의 당의 후보들이 5% 이상 상승했습니다. 낙선한 후보들도 2-3후보를 빼면 40%를 다 넘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저희들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그래서 기본적으로 40% 토대는 시민들께서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국정 운영을 하고 당선된 의원들이 더 열심히 일한다면 다음에는 의석수도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부산경남에서 국정견제론이 막판에 크게 작용했지 않습니까? 이것은 지역 경제가 어렵다...정부나 여당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풀어야한다는 불만이나 목소리가 표출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특히 경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매우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질문7)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부산 표심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통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부산 지역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 구도상 야당 의원들의 협조 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선 우리가 선거나 평상시에도 시장에 가보면 워낙 20대 국회가 많이 싸우고, 예산은 제때 통과시키지 않고 법안도 계속 미뤄져서 한마디로 민생을 외면하는 국회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거든요.

한마디로 제발 싸우는 정치 하지마라는 요구가 정말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야 논쟁할 때는 하더라도 매듭을 짓고 타협도 하고 결과물을 만들어서 결국에는 법이나 예산이나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민생을 보면서 그렇게 정당의 논리들을 가져가야하지 않느냐? 그런 면에서 보면 야당 의원들이 많아지고 여당의원들이 적어졌다고 하더라도 여당이 전국적으로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되지 않았습니까?

국정에 큰 힘을 받은 만큼 야당의원들의 뜻도 잘 봉양해 가면서 야당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요. 제 때 제 때 민생에 관련한 사안은 바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8) 수도권 논리가 어떻게 보면 더욱 강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어쨌든 부산 지역 의원들 여야없이 지역 현안 만큼은 잘 챙겨주셨으면 하는 게 지역민들의 바람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민주당 부산 총선 결과는 부산시당 내의 역학관계에 있어서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우선 저희들이 지난 총선에는 갈매기 5형제로 시작했다가, 독수리 오형제라고도 하고요. 한 명도 더 늘어서 6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이제는 삼총사로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국정이 성공해야 되고 시정도 성공하고 부산발전을 기여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기 때문에요.

부산의원들이 의원수는 더 적어졌지만 정치적 위상은 올라갔거든요. 재선이 다 되었고요. 부산의원 위상이 금값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앙당이 180석이라는 강화된 위상 속에서 부산의원들이 숫자는 적지만 위상이 올라갔기 때문에 현안들을 더 꼼꼼하게 챙겨간다면 오히려 그 전보다 일을 잘 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부산의 문제들을 제대로 챙기고 저 같은 경우는 사하구의 문제를 풀어서 발전으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질문9) 부산시당위원장의 경우는 원내에서 하셔야 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글세...논의를 해봐야겠지만요. 저의 경험으로 보면 원외도 해봤꼬, 원내 시당위원장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원내가 있으면 원내가 이렇게 시당위원장을 맡는 것이 일을 풀어가는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내가 하는 것을 원칙으로하고 논의를 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질문10) 이번 선거를 치르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아무래도 개표과정에서 사전투표에서는 3천표 이기다가 본투표에서는 4천 100표를 져서 마지막 관외 사전투표로 갈 때는 제가 진 상태였거든요. 마지막 관외 사전투표에서 1800표를 이겨서 약 700 여표를 이겼습니다. 그 장면이 아무래도 기억에 제일 남고요.

참 일을 많이 했고 사람은 참 좋은데, 당 때문에 당신 못 찍겠다...이런 말을 들을때는 상당히 뼈 아팠고요. 대신에 당은 안 좋아하는데 당신이 일을 열심히하고 해서 인물은 당신 찍는다는 이런 말을 들을 때가 기쁘죠.

질문11) 여러 가지 순간들이 담겨있는 총선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정개특위에 계셨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정당 홍수의 결과를 낳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법은 정개특위에 있었지만요. 여야가 합의가 안되는 바람에 상당히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는 선거법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위성정당의 출현, 거대 정당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그 결과가 나타난 것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요...원래 취지에 맞지 않게 소수의 의견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다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번 선거법은 반드시 개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질문12) 21대 국회에서는 어떤 활동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상임위 등 포함해서요?

-우선 사하구민들께 약속드렸던 제2 대티터널, 하단-녹산선 건설 이 문제는 비단 사하구 뿐 아니고 부산 전체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잘 챙겨서 가시화되도록 노력하겠고요. 부산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 전통 주력 산업인 조선, 자동차, 철강, 화학 기계...이런 산업들을 뒤로하고 미래 4차산업혁명을 우선하겠다는 것은 공허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용효과가 큰 전통 주력산업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풀어가는 의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끝으로 여야 협치, 대화의 타협의 정치, 민생 우선 정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그런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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