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금강노인종합복지관 곽인철 관장 17일 인터뷰

● 출 연 : 창원 금강노인종합복지관 곽인철 관장
● 진 행 : 김상진 기자
● 프로그램 : 부산BBS ‘부산경남 라디오 830’금요인터뷰
● 방송일시 : 2020년 4월 17일 금요일 오전8시30분

앵커 : 이번 주 금요인터뷰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자리한 금강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들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오늘은 금강노인종합복지관 곽인철 관장님과 함께 노인복지문제 등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곽인철 관장님, 안녕하십니까.  

금강노인종합복지관 곽인철 관장.

질문) 코로나19로  인해서, 요즘은 복지관이 휴관 중이죠.

답변) 창원지역과 가까운 대구·경북지역으로부터 집단감염과 경남도내와 창원시에도 확진자가 발생하여 확산이 가속화됨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의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사회적거리두기를 위해 창원시의 긴급결정으로 관내의 8개 노인복지관이 지난2월 22일부터 잠정적으로 임시휴관하게 되었습니다. 긴급하게 결정된 사항이라 홈페이지 게재, 이용어르신들게 일일이 연락을 드려 휴관에 따른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2주 후에는 다시 문을 열고 어르신들과 예전처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계속 연기 되어 아직 대면을 못하고 있지만, 곧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질문) 현재는 복지관 직원들만 출근하고 있는 겁니까.

답변) 네, 직원들만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며, 복지관 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휴관중이라 중단되었고, 위기 및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시락, 국,반찬, 물품지원, 병원동행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관과 분관인 금강노인문화센터의 이용어르신이 7천여분 이상 되시기에 일단 홀몸어르신 위주로 주기적으로 어르신들과 연락을 하고 있고, 개관 후 어르신들께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정비 특히 식당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의 위생을 위해 간막이 설치를 하고 있으며 그 외 프로그램 준비 등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앞서 잠깐 말씀을 주셨는데요. 휴관 중에도 금강종합노인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프로그램들,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답변) 위기 및 홀몸 어르신들의 결식예방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를 84세대에 전달하고 있으며, 국과 반찬이 필요한 세대 지원과 얼마전에는 관내 사찰에서 과일과 물품을 주시여 지원도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무료급식 등이 중단되는 곳이 많은 가운데, 한 끼의 식사가 가지는 의미가 큰 어르신들을 위해 서비스 중단 없이 자원봉사자를 동행 할 수 없기에 담당자가 직접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합프로그램 참여 및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 안부전화서비스를 주 4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건강상태 점검, 생활 불편요소 파악 등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문제를 해결해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홀몸 어르신들의 심리 정서적 안정을 위한 AI돌봄인형 “효돌이”를 활용하여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건강체조, 퀴즈, 약복용, 날씨, 담당자 메시지 전달, 일정 관리로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생활영역에서도 규칙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한 여러 지원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의 지원으로 상대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전염병에 노출되기 쉬운 열악한 환경의 위기 및 홀몸어르신 세대의 방역 물품 및 생필품이 담긴 사랑의 마음방역키트를 제작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리고,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들, 실제 실시 해보시니까, 현장의 어르신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상대적으로 소외계층의 어르신들 이시다보니, 경제적으로나 코로나로 인해 외출하기 부담감이 많이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었는데, 이번 지원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코로나 19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줘서 마음이 조금 놓이고, 매주 마스크를 구입하기 비용적으로 어려움도 많고 또 한 번 사용한 것을 계속 말려서 사용하기도 겁이 났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노인일자리 참여도 할 수 없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식재료를 구입해서 지원해주니 든든하다고 말씀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생활키트 등을 전달하며, 찾아가는 어르신 돌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금강노인종합복지관 모습.

질문) 그렇군요~. 관장님도, 노인복지 분야에 오래 몸 담으셨는데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경우는 처음이시죠. 

답변) 네~ 제가 그렇지 않아도 직원들이나 저희 시설장 회의시도 “복지현장에 오랜 세월 있으면서, 이런 경우도 다 있네요.” 하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곤 하였습니다. 모두의 염원이지만 얼른 코로나19가 물러나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두 손 모아 봅니다.

질문) 그리고, 관장님은 경남노인종합복지관협회 회장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남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어떤 단체입니까.

답변) 경남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경남지회 기관으로 경상남도 내 노인종합복지관의 정보교류 및 회원 간 친선 관계 형성을 통하여 지역사회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노인복지 현황 공유 및 문제 해결과 외부 자원공유, 종사자 권익증진 및 기관운영의 활성화를 꾀하고자 2006년 4월 설립된 단체로 현재 도내14개의 회원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입 조건은 도내 노인종합복지관으로 연면적 500m2에 사회복지사 등 직원7인 이상이면 경남협회를 통해 가입이 가능합니다.

질문)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복지관들의 협력이나 협회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유기적으로 잘되고 있습니까.

답변) 코로나19가 발생 될 때부터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 있는 노인복지관 마다 운영되는 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논의해 왔습니다. 복지관 마다 하루 이용이원이 평균 천명이상 되는 상황이라 코로나19가 전염되어 지역감염으로 확산될 확률이 높기에 협회소속기관과의 소통으로 대처 할 수 있었고, 협회로 전달되는 구호물품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실무진들이 서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노인복지 분야 발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번에 금강노인종합복지관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어떤 겁니까.

답변) 저희 사회복지법인 금강의 대표이사이신 마산정인사 원행스님의 실천행으로 시작된 금강노인종합복지관이 지역사회에 깊이 자리를 잡아 프로그램이 확장 되고, 이용인원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시설의 협소와 건물의 노후화가 계속 회자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행스님의 밑집 매입으로 이사회 보고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마침 창원시장님의 자원봉사차 방문과 저희의 사업 우수성에 내방 해 주신 경남도의 행정부지사님 등,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예산지원과 행정의 관심, 또한 저희 법인과 정인사신도회 그리고 이용어르신들의 자발적 (만원의 행복)동참으로 올해부터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사회 고령친화 건물로 내년에 증개축 완료 예정입니다.

질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금강노인종합복지관은 지자체 위탁운영이 아니라, 불교계 복지법인이 직영하는 복지관이죠.

답변) 네~ 노인복지관은 규모가 큰 지역사회복지관이고 많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이용하시기에 대부분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어서 직접 운영하거나, 지자체의 재단, 시설공단 혹은 저희 같은 법인들에 위탁 운영하지만 저희는 앞에서도 말씀 드렸던 마산 정인사 원행스님의 혜안으로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질문) 사회복지법인 금강, 어떤 분들이, 어떤 취지로 설립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대표이사이신 정인사 원행스님의 지시로 진행한 사항의 한계로 제가 아는 부분에서 말씀드리면, 성철스님문도회의 일원이신 원행스님께서 마산에 주석하시면서 부처님가르침의 행을 위해 먼저, 마산지역에서 당시 규모가 제일 큰 금강어린이집을 만드시고 고령화 문제와 지역사회를 위해 노인종합복지관등의 노인시설로 확장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이신 원택스님 그리고 상임이사이신 청량사 원타스님과 문도회 원당스님, 원여스님께서 법인 이사로 주축이 되어 이끌어 주시고, 정인사 신도회장님과 신도님들께서 함께 동참하시여 “함께하는 마음 즐거운세상”의 법인 슬로건으로 설립 되어 지금의 사회복지법인 금강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질문) 지금은 사업영역을 많이 확장해서, 여러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으시죠. 어떻습니까. 

답변) 법인에서 어린이집을 시작해 지금은 노인복지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8개시설의 운영과 3개의 부설사업(거점경로당, 성상담센터, 어르신센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앞으로도 노인복지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중요한 부분이 될텐데요. 관장님께서는 미래 사회 노인복지서비스, 어떻게 진행됐으면 하는, 생각이십니까. 

답변) 아무래도 고령사회를 맞이하여 저희 복지관처럼 지역사회거점센터를 통한 건강한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게 본인의 역할과 생활을 활기차게 이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어쩔 수 없이 아프신 어르신들은 가족돌봄의 부재를 보완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 가실 수 있도록 각 지역마다의 소규모의 중간시설을 통한 지역사회보호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로봇과 인공지능, AI를 적극 활용 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 진행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정부도 커뮤니티케어와 맞춤돌봄을 지난해부터 시작 하였습니다.

질문) 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주셨는데요. 끝으로 못다한 말씀이나, 정리의 말씀, 한 말씀 더 부탁드립니다.

답변)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고령사회와 저출산은 피할수 없습니다. 저와 저의 아이들도 누구나 가야할 길 노인입니다. 어느 책을 보면 미래는 교육되고 명상하는 어르신들이 이끌어 가는 세상이 도래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불교의 현실을 보더라도 노인복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우리 불교계가 지역 지역마다 노인복지실천에 적극 동참했으면 합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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