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내일은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토대가 된 4.19혁명이 일어난 지 꼭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4.19혁명 당시 종립대학 동국대학교의 학생들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4.19혁명을 실질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첫 소식 홍진호 기자입니다.

 

4.19 혁명 60주년을 앞두고 찾은 서울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사무실.

총동창회 이상호 부장은 그동안 보관해온 4.19혁명 당시의 격렬했던 시위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동국대 학생들은 경찰이 쏘아대는 최루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차를 밀어내며 당시 이승만 대통령 집무실이 있었던 경무대 앞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당시 시위대 선두에 섰던 라동영 동국대 4.19혁명동지회 회장은 실탄이 난무 했던 긴박했던 상황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라동영 회장/ 동국대 4.19혁명동지회: 그때 최루탄을 처음 맞았는데 말 할 수도 없죠. 눈물 콧물에 침에다가 땀에 젖어서 옷은 다 젖었죠. 고개만 들면 총을 쏘니깐 마지막에는 전차 정류소가 거기 있었어요. 그때는 전차는 지상으로 다니니깐 그걸 밀고 소방차도 뺏어서 밀고 상하수도 통도 밀고 하면서 갔는데...]

동국대는 선배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0년 부터 매년 4.19혁명 바로 전 주 금요일에 기념 '등산대회'를 열어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윤성이 동국대 총장 등이 4.19혁명 기념탑에 들러 추모식을 갖고, 북한산을 등산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식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동국대 4.19혁명동지회만 내일 모교 만해광장에 모여, 故 노두희 동지 등 당시 시위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의 넋을 기릴 예정입니다.

라 회장은 불교학도로서 사회의 잘못됨을 바로 잡는 것이야 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며 이같은 생각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동영 회장/ 동국대 4.19혁명 동지회: (불교의) 기본이 자비인데 자비는 파사현정의 정신이 수반되지 않은 자비는 죽은 자비이다. 파사현정 삿된 것은 파하고 바른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세상을 살아야 하는 것이지 어정쩡하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것이 저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공부를 안해야 하는 것이다. 제가 그런 말을 한 것은 불교학과 학생이기 때문에 했어요.]

[스탠딩] 코로나19로 동국대학교의 4.19혁명 기념 등산 대회는 취소됐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염원했던 정신은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더욱 또렷하게 각인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