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 위축으로 실업률도 하락
지난달(3월) 취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특히,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가 2천 660만명으로, 1년 전 보다 19만 5천명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24만명) 이후 11년만에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월간 고용지표’에 코로나19가 직접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여자 보다는 남자 취업감소가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인서트 1] 은순현 사회통계국장의 말입니다.
[실업은 상대적으로 실업자가 전체적으로는 여러 가지 코로나19 영향으로 구직활동이 줄어, 대민접촉 회피 때문에 실업률이 조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남자 쪽에서는 지난달에 7만 6,000명이 감소했고, 3월에는 -4만 8,000명이 감소하였는데 여자 쪽에서는 3만 1,000명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고용감소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6만8천명)과 숙박-음식업(-10만9천명), 그리고 교육서비스업(-10만명) 등에서 ‘10만명에서 1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은 ‘2014년 1월 제10차 산업분류 개정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시휴직자(160만7천명)가 1년 전 보다 무려 126만명, 340(363.4)% 가량 폭증했습니다.
증가폭과 비율 모두 1983년 7월 통계작성 이후 37년만에 최대치를 보였습니다.
[인서트 2] 은순현 사회통계국장입니다.
[일시휴직자가 규모나 증감 측면에서 1983년 3월 이후에 높은 수치로 나타났는데 경제적인 쇼크하고, 감염병 관련된 부분은 또 예전 메르스라든지 사스 때하고 또 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조금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8만명, 1년 전 보다 만7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감염 우려에 따른 노동공급이 둔화된데다, 채용 일정 연기 등으로 구직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