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 진행: 박명한 대구BBS방송부장

■ 방송: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20년 4월 17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박명한 방송부장: 지역 대표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 새로운 수장이 취임했습니다.

봄 학기 개학과 함께 경주캠퍼스를 이끌고 있는 이영경 신임 총장은 동국대 개교 이래 첫 여성 총장이라는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오늘 파워인터뷰는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님과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방송부장: 늦었지만 취임 축하드리겠습니다.

먼저 불교방송 청취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안녕하십니까, 올해 3월부터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장 소임을 맡고 있는 이영경입니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취임하자말자 힘든 일들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는 신입생들과 만나지도 못한 채 개학을 맞았습니다.

총장님도 걱정이 크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네, 전세계가 그런 것 같은데요.

한번도 겪지 못한 일을 겪고 있어서요.

저희 캠퍼스는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방역과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3월 되기 전에 2월에는 유학생들이 문제였는데, 저희들은 유학생들을 조기에 휴학을 조치했고요.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기숙사에서 보호를 해서 자가격리를 철저히 했습니다.

유학생들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고요.

문제는 개강 연기가 되면서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작년에 온라인 강의를 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잘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대학병원이 있기 때문에 병원과 같이 잘 협력하면서 저희가 모든 것을 의논하면서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나마 다행입니다.

잠시 뒤에 코로나19 관련 이야기는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장님은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시다가 총장에 선출이 되셨는데, 차기 총장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또, 총장님 포함 10명이 도전해 경쟁이 치열했는데 과정 중에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는지요?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10명의 교수님들께서 도전을 하셨는데 제 생각에 모든 교수님들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감으로 지원을 하셨는 것 같고 제가 좀 더 인연이 되어 총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는 제가 보니까 그 자체가 쉽지는 않기 때문에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공약에서 ‘다함께 동국’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모든 분들이 합심해서 잘 도와주고 있어서 학교를 위해서 합심하는 마음이 크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에게.

▶박명한 방송부장: 경주캠퍼스의 발전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고 또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저희가 지방대이지 않습니까, 또 종립대학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불교종립대학으로서 정체성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지방에 있기 때문에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지역 강소대학으로의 체제 구축을 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저희 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학사구조를 개편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죠.

교수님들에게 많은 도움도 필요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혁신하는 것이니까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이니까 해봐야겠다 생각중입니다.

열심히 할 거구요.

▶박명한 방송부장: 방금 동국대가 불교 종립대학이기 때문에 특화된 정체성을 구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십니까?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첫 번째는 저희가 서울캠퍼스와 같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서울캠퍼스와는 차별화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불교가 대 사회적으로 역할을 하는데 그런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를 양성하는 교육이 필요하겠다 생각을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문화대학을 철학적인, 이론적인 기반에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교문화와 예술을 활용해서 실제적으로 일반인들, 불교인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특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핵심 사항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문화대학의 변신뿐만 아니라 각 학과에서 불교와 같이 연계하는 융복합 교과목을 신설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선센터를 준공하거든요.

선센터를 활용해서 치유, 명상을 중심으로 인성 교육을 강화해야 하겠다, 또 지역산업 관광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싶어서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과도 연결이 되어야 하거든요.

불교 연구와 사업을 하기 위해서 저희 학교에 불교역사문화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교수님들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구 본사 말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불교계, 지자체와 연계하며, 대학과 종단과의 상생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이런 몇 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그리고 장기적으로 ‘김교각 박물관’ 건립도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이것은 어떤 내용입니까?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신라의 왕자가 김교각, 지장보살로 다시 거듭나셨지 않습니까?

저희가 학교에 박물관이 있어요.

장기적으로 볼 때, 저희 경주캠퍼스가 20년 발전방안 안에서 만들어 놓으면 불교의 정신과 이미지가 경주캠퍼스에 녹아드는 그런 박물관이 되고 또 경주라는 특성과 맞물려서 중국과 연계도 되고 관광과도 연계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사업을 하려면 기금이 많이 필요한데 이런 기금은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생활SOC사업이 있어요.

작년에 8천500억원 정도를 국가에서 앞으로 3년 동안 하겠다고 한 것인데 이런 사업을 수주해서 지자체와 같이 발전방안을 만들면, 잘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한 달 뒤에 연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경주에서는 동국대가 마련한 연등축제가 봄철 대표행사로 여겨지고 있는데 올해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저희 종단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이 5월 30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강화되고 있고 종단 방침에 따라서 5월 30일쯤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저희 생각에는 코로나19가 전부 끝나고 나면 그동안 전 국민의 마음이 힘든 상태였는데 그런 마음을 달래주고 치유할 수 있는 그런 행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저희가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그 때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은 있는데 사실은 코로나 사태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 않습니까?

일단은 연기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코로나19 관련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선제적 대응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학생 관리뿐 아니라 온라인 학습에 있어서도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제공에 애쓰고 계신데 소개해주시죠.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작년에 저희가 교육혁신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 혁신사업을 통해서 5억원 정도 투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온란인 강의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었습니다.

웹엑스 시스템이라는 게 있는데 실시간 온라인 강의 시스템이에요.

이것을 저희가 원래 가지고 있는 이클래스라는 학습지원시스템이 있어요.

거기에 같이 연동을 했습니다.

웹엑스를 강의하게 되면 그것이 이클래스로 자동으로 넘어 와서 거기서 출결이나 또 녹화나 이런 것들이 전부 되고 그것이 끝나고 나면 실시간으로 동영상으로 담습니다.

그것을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을 했는데 저희는 현재 90%의 강의를 웹엑스나 동영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강의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앞선 IT 인프라를 활용해서 학생들 상담도 시작을 했고요.

멘토링, 튜터링, 또 RC교육 등 비교과 과목도 온라인으로 진행해서 학생들이 강의뿐만 아니라 다른 비교과 프로그램도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까 학교와 연결성이 없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학과 지도교수님에게 비대면으로 상담을 하시라 이렇게 부탁을 드려서 학생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대학도서관에 책 소독기 새로 구입했습니다.

개학을 한 다음에라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저희 학생들 대부분이 외부에서 옵니다.

저희 신입생 천750명이 되는데 저희 기숙사가 천690명 정도 수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기숙사보다는 원룸에 많이 살고 있거든요.

기숙사는 들어오고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학생들이 외부를 선호하는데, 그런 외부의 원룸 주인분들에게 착한 임대료 운동 이런 것을 지난 주부터 저희가 협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원룸 비용의 일부라도 돌려 줄 수 있도록 협의를 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비대면 강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벌써 한 학기의 절반이 지난 시점인데 올해는 여러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말씀드린 것처럼 비대면 강의가 중간고사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학생들이 아예 한 학기를 비대면으로 가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하면 비대면 강의가 실질적이 될 수 있나 그것을 고심하고 있는 중이고요.

저희가 새롭게 하는 것이 내년에 대학 3주기 평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기본역량진단준비단(TFT)’ 신설하고 진단준비위원회를 가동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경영 혁신 차원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에 여러 가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아직 저희 대학에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부서가 없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신설했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보고 필요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뽑아낼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들었고, 아까 말한대로 ‘착한원룸 캠페인’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혁신과 도약의 동국 2040 비전’이 있거든요.

거기에 맞출 수 있도록 저희가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앞으로 20년의 계획을 담은 것이군요?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제가 원래 전공이 조경, 도시계획 쪽이에요.

저희가 모든 계획을 할 때는 20년 장기 계획을 바라보고 10년으로 둘로 나누고 또 반으로 나누는 식으로 계획을 세워야지만 오늘 움직이는 계획이 20년 안에서 방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 비전을 ‘혁신과 도약의 동국 2040’으로 정했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바는, 5월 8일이 개교기념일인데, 그때쯤이면 코로나가 잘 끝났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그때 발표를 잘 할 수 있게,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5월 8일 개교기념일에 발표를 하실 계획이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끝으로 불교방송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한강 이남에 있는 유일한 조계종 종립대학입니다.

그래서 경주캠퍼스에 많은 스님과 불자들께서 불교 인재 불사를 염원하며 기부와 후원을 해 주고 계십니다.

불교계의 후원 덕분에 학교를 잘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주캠퍼스가 발전 기금이 전국 대학 중에서도 15위 이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모든 스님들이나 불자들께서 저희들에게 기부하실 때 새로운 불국토를 염원하면서 해주셨고 이 자리를 빌어서 모든 불자님들 특히 스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이런 도움과 염원을 잘 기억하고 불교 가치를 구현하는 종립대학으로서, 그리고 지역 강소대학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그래서 불교 천년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불자님들, 스님들, 저희들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잘 지켜보시며 많은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명한 방송부장: 아무쪼록 동국대 경주캠퍼스 잘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고요.

총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영경 총장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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