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미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경기 화성을 당선자 부인

정치인의 가족으로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 남편이, 내 아빠가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비방에 시달리기도 하고, 자유로운 사생활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선거 개표가 한창이던 15일 저녁, 경기 화성을의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당선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인미화 씨와 현장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인 씨는 묵묵한 내조로 남편 이원욱 의원을 화성 최초의 3선 의원으로 당선시키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원욱 인미화 부부는 슬하에 1녀 1남을 두고 있습니다. 

다음은 인 씨와의 일문일답.

△ 이번 선거 기간의 소회가 있으시다면요.
▲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을 많이 다니지 못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와 경제 위기를 극복해달라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합니다. 화성 최초의 3선 의원이 돼서 지역 발전에 힘써달라는 뜻도 반영된 것 같고, 주민들께 감사합니다. 남편도 3선이 되면 더 책임감이 막중해지고, 본인이 할 일도 더 많아지겠다고 말합니다. 

△ 남편 이원욱은 몇점인가요?
▲ 남편으로는 빵점(웃음). 가족들과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어요. 정치인의 가족으로 산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말과 행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동네 일과 시민활동을 되게 많이 하거든요. 동네 사람들하고 재미 있게 살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아내라고 너무 기죽을 것도 없고, 조심하긴 하지만 활동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가 정치인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행동을 해서 비난받지 않을까 걱정을 좀 하는 편이에요. 남편으로는 가정에 시간을 같이 하지 못해서 가장으로서는 좀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되게 자상해요. 말은 0점이라고 했지만 정치인으로는 어쩔 수 없는 거고. 평상시에는 잘 해요. 

△ 남편이 국회 독실한 불자 의원입니다.
▲ 저도 불자입니다. 남편이 평소에 "정치 신념때문에 종교 신념까지 바꾸고 싶진 않다"고 딱 얘길해요. 그런 면에선 대견하죠. 국회 정각회에서 소임을 맡기도 했고. 불교에서는 화합이잖아요. 사람이 변하지 않고 여든 야든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도 협상, 타협하려고 해요. 친화력이 좋은 것 같아요. 원내수석부대표 할 때 정말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서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그 때도 최대한 협상을 해보려고 애를 많이 썼죠. 또 자기 주장할 때는 물러서지 않고 확실하게 하거든요. 그래도 대다수는 '화쟁' 입장이에요. 내 것만 주장하지 않고. 어차피 정치라는 건 조정하고 타협하면서 가야되는 건데. 그런 면에서 사람이 굉장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화쟁 사상이랑 많이 맞는 것 같아요. 

△ 화성 주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적극적으로 지지와 응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남편이 지역 현안에 정말 애를 많이 쓰거든요. 근데 이 사람, 자기 자랑을 많이 안 해요. 정치인들은 대개 한가지 해도 열가지 한 것 처럼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 사람은 열가지 하고 두가지 했다고 해요. 한 일도 홍보를 안 하니까 일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시를 도시답게, 개발뿐 아니라 사람이 상생하며 살아가는 도시로 만들까 애를 많이 써요. 매번 같은 방식이 아니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제안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니 믿어주시고, 때로는 잘 하라고 응원도 해주시고, 질책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겸손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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