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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남아있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도 오늘로 6주년을 맞았지만 유가족들은 아직도 당시의 아픔과 상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지난 6년간 희생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는데 앞장서고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세월호 유가족들부터 지난 6년의 아픔을 들어보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짚어봤습니다.

지난 2015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세월호 선체인양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벌였다.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한지 6년이 지났지만,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은 학교 갔던 딸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금희/ 조은화 양 어머니: 아직도 아이가 학교 갔다가 엄마 하고 들어 올 거 같고 아이를 아직도 잃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고...]

[박은미/ 허다윤 양 어머니: 그 6년 이라는 시간이 저희한테는 안 믿겨 져요. 내 옆에 다윤이가 없다는게 안 믿어지고...]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하자, 한국 불교는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사고 당시는 물론 배를 타고 직접 사고 영역으로 나가서, 때로는 서울 한 복판에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세월호가 남긴 국민들의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였고, 세간은 이를 잊었어도 유족들은 6년 이 지난 지금도 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혜조스님/ 2015년 조계종 노동위 수석부위원장: 우리국민들 모두의 가슴속에 멍우리 진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인양이 되고...]

[박은미/ 허다윤 양 어머니: 6년 전 이런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이 엄마 아빠들이 함께 울어 주셨고 함께 해 주셨고 조계종에서도 기도 많이 해 주셨고...]

세월호의 아픔이 조금씩 아물어벼 갈 때면, 일부 정치권인사들의 막말이 그 아픔을 수면위로 끄집어내곤 했고, 4.15총선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별도의 공식행사 없이 맞이한 세월호 참사 6주기는 총선으로 격화된 진영논리 속에 사회 통합의 숙제도 안겨줬습니다.

특히 지난 6년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각각의 소중한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국가는 물론 각계의 노력이 필요함을 국가적 재난이 닥칠때 마다 깨닫게 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2/25 조계종 총무원): 어쨌든 종교뿐만 아니라 온 천지가 다 한 몸이라고 하는 인드라망의 생각으로...]

세월호 참사는 어린 생명을 떠난 보낸 참담함으로 시작해, 때로는 정치적 논리 속에 소모적인 논쟁으로 격화 되곤 했습니다.

유족들의 슬픔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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