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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이지만 지역 사회의 취약계층을 돌보는 불교계 복지시설의 선행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소득 홀몸 어르신 등 사회 취약계층의 어르신들을 위해 손수 만든 음식은 이들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휴관 기간 연장에 들어간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이른 아침부터 관장 정관스님과 복지관 직원, 지역민들이 복지관 식당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르신들의 밑반찬으로 제격인 열무김치를 담그기 위해섭니다.

배태랑 주부의 손길로 각종 양념을 넣고 버무리자 맛깔스러운 열무김치가 완성됩니다.

[소은주/이화동 새마을 부녀회: 어머님, 아버님들 맛있게 드시고 정말 좋아하세요. 받으시면 그래서 직접 담가드리는 것이 저희도 정말 좋거든요. 건강하게 잘 견디시기를 항상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일주일에 한 번씩 무료급식 대상 어르신들에게 6일 분량의 대체식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복지관에서 직접 지은 밥과 반찬 등이 담긴 도시락을 배달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정관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싱싱한 김치를 드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서 오늘 김치를 담갔습니다. 지난번에는 파김치를 담가서 드렸는데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셔서 되도록 만들어 드리는 것을 해드려야 되겠다...]

역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당분간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은 서울노인복지센터.

하지만 정상 운영될 때까지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만 없는 일.

이른 아침 관장 희유스님을 비롯한 직원들은 작업장으로 변한 복지관 식당에서 즉석밥, 국과 반찬 등의 간편식을 담고 있습니다.

평일 점심때 무료 급식을 해오던 복지관은 당분간 복지관 문을 열지 않는 대신 이처럼 서울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대체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희유스님/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우리 어르신들이 복지관에 나올 수 있는 그날까지 일단 건강해야 되는 거니까 건강하게 잘 계시라고 안부 전하고 싶고요. 반갑게 만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어르신들 개인위생 철저히 관리하시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제발 실천해서 문 열 때 반갑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간편식과 사과와 방울토마토 등이 담긴 과일키트, 여기에 찜질용 팩과 마스크까지...

복지관이 정성껏 준비한 자비의 선물을 받아든 어르신들이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임규남/서울시 영등포구: 이렇게 어려울 때 나이 많은 사람들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은 다 쉬고 있는데 여기 나와 근무하는 것이 정말 대견스럽고 고맙고 그래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난 상황 속에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불교계 복지시설의 자비나눔이 우리 사회를 맑고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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