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파워 인터뷰] 이정미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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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정미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내일이죠. 21대 총선 전국에서 실시됩니다. 코로나19와 투표율, 견제론 막말과 폭로전 돌발 변수가 많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궁금한데요. 관련해서 각 정당의 선대위원장들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이정미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 만나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정미: 네, 안녕하세요. 

▷이상휘: 많이 바쁘시죠? 총선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우선 어떤 마음이신가요? 

▶이정미: 정말 하루하루 절박한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집권여당은 압승을 예상하고 있고요. 미래통합당은 20대 국회 4년 내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선을 2년 앞둔 21대 국회에서는 더 극단적인 대결 정치가 가열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최대 민생 위기가 닥친다고 하고 이 과정에서 22년 전 IMF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 당시에 대기업들에게는 막대한 공적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정리해고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이상휘: 그랬었죠.

▶이정미: 정말 함께 상생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함께 살리는 정의로운 위기 극복이 필요하고 그 일을 하기 위한 교섭단체 정의당이 너무나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마음을 알아주시라고 주민들 한 분 한 분 손잡고 있습니다. 

▷이상휘: 아무래도 정의당으로서는 이번 선거가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있겠습니다. 어제죠 오전 6시부터 정의당 살리기 60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하신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는데 이게 어떤 얘기입니까? 

▶이정미: 지금 양당 대결 정치를 다당제 민생정치로 바꾸기 위한 연동형 비례제가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거의 누더기가 됐습니다.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정의당이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노회찬 전 대표께서 자기 생명을 걸고 지키려고 했던 정의당이 이대로 꼼수에 의해서 좌절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정의당의 진심을 알아봐주시고 또 우리 국회에 왜 정의당이 꼭 필요한지 한 분 한 분 말씀드리고 전화드리고 온 정당의 자원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하는 의미로 6만 당원이 60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면 6번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실현할 수 있다 이런 의미로 지금 뛰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휘: 그런 콘셉트이군요. 시쳇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한국다운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마는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정의답지 못했다 정당답지 못했다 이런 비판도 있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정미: 정의당이 사실 이번 비례위성정당 논란에 그 꼼수의 대열에 합류해서 몇 석을 더 얻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치가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반칙을 써도 된다 이런 전례를 정의당마저 남기게 된다면 사실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들에게 너무 염치가 없고 또 국민들에게 반칙 없이 올바른 삶을 살아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고 국민들의 삶을 지키겠다고 하는 일관된 태도로 이번 선거를 임해왔습니다. 

▷이상휘: 결국 마지막에는 원칙과 정의를 지키는 그런 정당이 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위원장님, 이번 투표에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지 않습니까? 투표율이 높은 거 두고 해석이 각자인데 정의당은 어떻게 해석을 하셨는지요? 

▶이정미: 저는 정말 우리 국민들이 너무나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슬기롭게 어떻게 정치 참여를 할 것인가 그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이것은 시민들 안에 정치 변화에 대한 갈망 이것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미래통합당이 갑질을 안 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된다 20대 국회 18번이나 국회에 보이콧을 하면서 반대만을 일삼는 그런 국회를 바꿔달라는 열망이 반영됐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는 미래통합당을 손가락질하면서도 자기도 위성정당으로 꼼수 대결에 참여했던 여당에 대해서도 그렇게 상대방 욕만 하다가 끝나는 국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된다 그런 열망도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양당의 대결 정치를 이렇게 지켜보고 있던 많은 중도층들이 이런 것을 제어할 수 있는 그런 정치세력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투표장에 많이 참여하셨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상휘: 극단적 양당 체제의 신물을 느낀 그런 유권자들이 참여했다 그렇게 해석이 되군요. 열린민주당 어떻습니까? 정의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그렇게 썩 유쾌하지 않은 그런 등장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정미: 사실 지금 집권여당이 3개가 있는 셈입니다. 2개의 비례위성정당까지 지금 만들어진 상황인데요. 실제로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제로섬의 관계이죠 하지만 최근에 정의당은 독자적으로 정당 투표 지지율이 반등 중에 있습니다. 정의당은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층이라든가 혹은 21대 국회에서 싸움은 말리고 국회를 민생 정치로 견인하라고 하는 그런 뜻을 담은 소중한 투표라고 생각을 하고 그 과정에서 정의당이 독자적으로 잘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예전 선거 보면 늘 민주당하고 정의당 진보진영의 부분적 연대가 많이 있어왔는데 이번만큼은 유독 단일화가 없어요. 이게 아쉬움은 없습니까? 

▶이정미: 치열한 접전 지역의 경우에는 주민들의 단일화 요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연수나 창원성산 같은 경우에 하지만 민주당이 애초부터 이번 선거는 단일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 미래통합당에 대한 상당한 어떤 공포 프레임을 시작하면서 민주당에게 지지를 몰아달라 이렇게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누가 미래통합당 후보를 이기는가가 그냥 미래통합당을 이기는 만큼이나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거대 의석을 확보했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 1당, 2당은 다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공천한 정일영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정부 내내 요직을 차지했고 철도민영화를 추진한 인사입니다. 
최근에는 국정농단의 최순실 인사 개입 의혹까지 해명하지 못한 상태로 경실련이 낙선 대상으로 선정을 했는데요. 이 정부의 개혁 정치를 더 뒷받침하라고 민주당 후보에게 무조건 몰아달라고 하는 것을 아무 후보에게나 몰아달라 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전에도 많은 민주당의 후보들 중에 예고된 부도 수표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 당, 저 당 왔다갔다 했던 정체성이 불분명한 후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개혁의 보증수표를 정할 것인지 아니면 예고된 부도 수표를 정할 것인지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특별한 한 석을 우리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이상휘: 특별한 한 석이 필요하다. 미래통합당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마는 범여권이 200석 이상 차지하는 자체 분석을 내놨습니다. 현재 정의당에서는 이런 판세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또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이정미: 사실 범여권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불어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이것은 다 같은 당 아닙니까? 결국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 비례위성정당은 다 해산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1당 2당이 누가 되는가 그 당이 몇 석을 더 차지하는가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당 대결 국회를 대여할 수 있는 마지막 균형추를 어떻게 만들어내는가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특히나 코로나 민생 위기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약자를 보호할 방파제가 필요합니다. 벌써 강남이나 분당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평당 1억 원이 넘는 부동산 부자들의 보유세를 깎아주자고 하는 이런 선거 캠페인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가장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는 서민들 자영업자들 그리고 프린랜서, 일용직 노동자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당이 지금 있어야 합니다. 정의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상휘: 위원장님,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비례대표 1번 후보가 제2의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언급을 했거든요, 선거 끝나고 난 후에. 물론 의석수의 문제겠습니다마는 여기에 대해서는 범여권의 교섭단체 진보진영의 교섭단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미: 국회가 다양한 교섭단체로 구성이 돼야 됩니다. 양당만 교섭단체를 하라는 법은 없지만 열린민주당은 그동안 자기를 더불어민주당의 효자다 그리고 4.15 총선이 끝나고 나면 결혼할 상대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해 왔습니다. 한 마디로 철저한 위성정당임을 스스로가 이때까지 이야기하고 밝혀왔는데 그런 교섭단체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집권여당의 위성교섭단체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상휘: 위성교섭단체다 

▶이정미: 그렇습니다. 교섭단체 테이블에 누가 앉아야 되는가 그동안 국회가 대변하지 못했던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섭단체가 필요한 것이지 집권여당에 위성교섭단체가 하나가 더 만들어진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 우리 정치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상휘: 선거 하루 앞두고 통합당 막말도 있었고요 또 민주당 후보가 관련된 성희롱 논란도 터지는데 어떤 변수가 될까요?

▶이정미: 사실 이 막말 변수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조마조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주 여의도 최대 관심사가 N번방 폭로였습니다. 결국 이것이 유야무야 이렇게 정쟁거리로만 사용되다가 이제 그 이야기가 들어갔는데 저는 이 과정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여성들의 삶을 무너뜨린 N번방 사건마저도 정말 정치권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런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거 과연 여성들이 정치가 우리를 보호할 수 있겠는지 그렇게 질문을 던질 일인데요. N번방 호기심 이런 발언부터 시작했던 황교안 대표 정말 다른 의원 후보들은 제명까지 했는데 정작 당대표가 이런 대한민국 절반 여성들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발언을 하고도 미래통합당을 찍어달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이것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상휘: 위원장님, 시간이 몇 초밖에 남지 않아서요. 간단하게 왜 유권자들이 정의당 선택해야 되는지 한 말씀해 주시죠. 

▶이정미: 유권자 여러분 정의당이 힘든 과정에서도 원칙을 지켜서 위성정당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 약자들과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N번방 처벌법, 코로나 기본소득, 정의로운 코로나 민생 위기극복 이런 정책 선거를 결국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1당, 2당은 정해졌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 하나의 국회의원 의석은 1당, 2당에 한 석을 보태는 것과는 의미가 다른 차원이 다른 그런 의석이 될 것입니다. 꼭 마지막까지 정의당을 지켜주십시오. 

▷이상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미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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