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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선거 열기가 뜨겁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일제히 자세를 낮추면서 각각 국정 안정과 정부 견제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여야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지역으로 수도권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접전지가 몰려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호준 기자

[질문]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여야 모두 각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 같아요?

[답변] 사전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는데요.

코로나 19 사태를 감안해서 분산 투표한 영향도 있고 사전투표제도가 자리잡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접전지에서 투표 참여율이 높았던 점으로 미뤄 여야 지지자의 대결 양상이 격화되지 않았느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순애 시사평론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그 조국 전 장관 정국에서 시작된 그 진영 간의 심화 이런 첨예한 진영 간의 대립이 각 진영에 고정 지지층을 일찌감치 투표장에 나오게 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 막판에 여야 지도부가 화력을 집중하는 곳이 수도권입니다. 워낙 많은 의석이 걸려있는데다 수도권 성적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답변] 수도권 121석은 전체 지역구 253석의 48%에 해당됩니다.

각 지방 출신들이 고르게 섞여 있어서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에 따라 당락이 오갈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82석을 가져갔고 여당인 새누리당은 35석을 차지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서울에서만 안철수, 김성식 의원 2명이 당선됐습니다.

이번 수도권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 2016년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얻은 180만 표입니다.

수도권 유권자의 15.4%를 차지하는데요.

이번에 국민의당이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180만 표가 과연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가 큰 관건입니다.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대체로 온건보수나 중도층으로 분류됩니다.

[질문] 현재 각 당이 보고 있는 수도권 판세는 어떻습니까?

[답변] 여야가 수도권의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91석+α, 미래통합당은 ‘31∼35석’ 정도입니다.

선거 중반때 보다 민주당은 10석 정도 늘고 통합당은 10석 정도 줄어든 겁니다.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통합당 김대호 차명진 후보의 잇따른 막말 논란이 수도권 민심을 흔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는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통합당이 자체 분석한 결과 막말 논란 이후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평균 4~5%포인트 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에 통합당은 읍소 전략에 나섰습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저희가 주말에 여러가지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분석을 해보니까 저희가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서"

[질문] 통합당 내부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의석 전망치가 반토막나면서 '개헌 저지선'인 100석이라도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답변] 통합당이 '안정권'으로 분류하는 수도권 의석은 11∼14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는 통합당이 수도권에서 전멸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영남쪽에서 압승을 거둬도 과반 확보는 물 건너 가게 됩니다.

[질문] 막판 기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접전지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답변]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는 승부가 그동안 있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접전지는 5%포인트 내에서 경합하는 지역을 말하는데요.

민주당이 꼽는 초박빙 승부처는 서울 송파을이 1순위입니다.

민주당 최재성, 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접전 중입니다.

지난 2018년 재선거 때는 최 후보가 배 후보를 24.8%포인트 차로 눌렀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합니다.

광진을에서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서울시장 출신 대선주자급인 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오차범위내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장관이 5번이나 당선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입니다.

인천에서는 연수을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일영, 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고 있고요.

경기도에서는 경기 이천이 초박빙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김용진 후보와 국토교통부 대변인 출신의 통합당 송석준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에도 막말이 어김없이 등장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막판까지 선거를 흔들 변수는 어떤게 있을까요?

[답변] 막말이 선거에 미치는 힘은 결정적이고 엄청납니다.

차명진 후보의 막말로 톻합당을 향한 수도권 민심이 차가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막판 변수로는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 정도를 들 수 있는데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어제 '범진보 180석' 발언도 이같은 견제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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