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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또한 사찰들이 내는 분담금 급감 등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원행스님 체제의 제36대 집행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교 정신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사회적 기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이 가중 되었던 지난달 초.

조계종 전국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은 종단을 향해 ‘분담금’을 낮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한 산문 폐쇄 조치 등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찰경제의 어려움이 예상을 뛰어넘어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초격스님/ 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3.4 교구본사주지회의 中에서): 백만원력결집불사와 코로나19 지원 방안도 저희들도 동참을 하고자 한다면 교구본사의 분담금 부담을 좀 줄여주는 부분이...]

조계종 사업부장 주혜스님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분담금에 의한 종단운영에서 벗어나기 위한 종단적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그 대안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부터 불교 사회적 기업 지원단체인 ‘사람과 사회적경제’와 손을 잡고 수익 창출보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하는 사회적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자비와 나눔 절제 등 불교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불교경제공동체’를 조성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승려복지와 종책 사업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주혜스님/ 조계종 사업부장: 이를 위해서는 본사와 지역거점사찰을 중심으로 사찰 지역공동체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사업의 이익은 다시 승려복지와 종단 종책 사업의 기금에 일조할 것입니다.]

개신교는 정부의 사회적경제 추진 초창기부터, 천주교는 교구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불교계 사회적 기업을 규모면에서 크게 웃도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주혜스님은 불교의 정신문화콘텐츠는 시대적 트렌드와 맞는다고 경쟁력을  자신했습니다. 

[주혜스님/ 조계종 사업부장: 불교는 다른 종교보다도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 정신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한 불교사회적경제 활성화와 포교를...] 

코로나19사태는 사찰 분담금에 의존하는 종단 운영이 언제든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계종의 사회적 기업 육성이 불교경제공동체 구성과 함께,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불교의 가치를 알리는 또 다른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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