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과 관련해 한국 측이 전년 대비 최소 13%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최고 제시액'을 내놨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제시했던 최고 제안가인 '전년 합의 대비 최소 13% 인상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거부한 상태라고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 보도대로라면 잠정 타결로 접어드는 듯했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막판에 틀어진 데에는 트럼프 돌출변수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측 제안 거부 결정은 지난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간 전화통화에서도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더 큰 한국의 분담을 기대하고 있는 방위비 협상에 대한 신속한 타결을 압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한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15일 한국 총선 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이런 상황이 여름을 지나 11월 미국 대선 가까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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