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내서 벽화파편 과학분석..양국 심화연구 활용 예정

문화재청은 천3백여년전 고구려 사절단 모습이 그려진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박물관 소장 궁전벽화의 보존과 관리 상태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치고, 벽화 파편 11점을 지난해 12월 국내로 들여와 최근 과학적 분석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유적지인 사마르칸트 지역의 박물관으로, 7세기 바르후만 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 등 외국사절단 모습이 그려진 궁전벽화가 소장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 때 직접 방문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등과 문화유산 분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궁전벽화 보존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치가 그 후속 조치의 일환이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국내로 들여온 벽화 파편들에 대한 전자현미경 분석 등 과학적인 분석을 다양하게 시행했고, 그 결과 벽화의 제작기법과 채색 안료의 성분, 광물 조성, 과거 보존처리에 사용된 재료를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분석결과, 벽화 시료의 모든 바탕에는 석고가 사용된 점이 새롭게 밝혀졌고, 흑색의 경우 대부분 먹을 사용한 우리나라 전통 채색기법과는 다른 특징으로 확인돼, 중앙아시아와 한반도 간 벽화 제작기술과 안료의 유통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상세한 분석결과는 한국어 등으로 정리한 책자로 제작해 앞으로 양국 간 심화연구 뿐만 아니라 벽화 보존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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