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난동자 보좌관 임명 부적절' 질문에 변 후보, "실제 별일 아니었다"
'한국당 적폐·탐욕돼지로 규정하더니' 질문에 김 후보, "후회하지 않는다"

BBS청주불교방송과 HCN충북방송, 충북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 21대 총선 청주청원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세대 간 맞대결'로 요약됩니다.

오늘(9일)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기호1·72세)와 미래통합당 김수민 후보(기호 2·34세)는 각각 70대 '4선 중진', 30대 '세대교체 주자'에 걸맞은 논쟁을 벌였습니다.

먼저 변 후보는 음주소란 의혹을 받아온 중앙당직자를 보좌관으로 임명해 도덕적으로 부적절하지 않았느냐는 첫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8월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중앙당직자가 음주소란을 피워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이후 변 후보는 해당 당직자를 보좌관으로 임명해 지역 내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은 바 있습니다.

이에 변 후보는 "중앙당직자로서 처신을 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보니 실제 별 일이 아니었다"며 입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JC 전직 회장 간에 있던 술자리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을 보고 음식점 종업원이 오해를 해 경찰까지 출동한 해프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의 당직자를 보좌관으로 임명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충북도당 윤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징계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점을 확인한 결과"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변 후보는 또 '의원 쌈짓돈'이라는 비난을 받는 국회의원 특수활동비의 폐지 의견에 대한 추가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그는 "대개 특활비는 관행상 여야 정치권간 협의 조정에 많이 쓰인다"며 "의원들 간의 식사 자리 등 여야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데 주로 사용돼 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과거에 '(정치인들은)앞에서는 싸우고 뒤에서는 웃는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그 잔재가 특활비"라면서 "일부 국회의원 특수활동비는 없어지기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변 후보는 "우리 사회가 점점 투명해지면서 영수증이 붙지 않는 특활비에 대해서는 없애자는 의견"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고 통합당 행을 택한 김수민 후보에게는 "스스로 '적폐'가 아니냐"는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김 후보가 바른미래당 원내 대변인 시절,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적폐', '더러운 기름' 등으로 규정하고 '민심을 저버린 탐욕스런 돼지'라고 신랄하게 비판했음에도 현재 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것은 스스로 적폐임을 자인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당시에 냈던 논평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통합당에서 앞으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면서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얘기가 주를 이뤄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당에서 조그마한 희망을 보았던 것은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새로운 집단들이 모여있다는 점"이라며 통합당 후보 출마에 대한 배경을 내비쳤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통합당에 온 것 자체가 당내 개혁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국민과 시민들이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후보는 여성과 청년세대를 대변하며 어떻게 청원구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기존과 달리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에 맞설 후보가 필요하다"며 지역 정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여태까지 시민들 옆에 있던 기존 정치인들은 좋은 학교를 나오거나 행정부처에서 아주 오랜 시간을 보낸 이들이 대부분"이라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여태껏 벌어졌던 방식으로 미래가 다가오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김 후보는 "사람들이 맞는 사이즈의 옷을 입듯, 정치 역시 도시에 필요한 정치인의 형태가 있다"며 "청원의 경우 지금까지 벌어놓은 것을 유지·보수하는 '관리형 정치인'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벌어올 수 있는 '혁신형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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