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1일 상담 평균 270여명...경남도, 심리상담 적극 지원

경상남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20개 시군정신건강복지센터가 코로나19로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는 도민들에게 심리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 2개월간 1만건이 넘는 정신건강 상담이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한 3월부터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까지 도민들이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이 크게 증가해, 1일 평균 270여 명이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창원, 진주, 김해, 밀양, 거제, 양산, 창녕, 거창지역과 창원 인근 함안, 대구‧경북 인근 시군의 상담자 수가 많았습니다.

특히, 진주의 경우 윙스타워 관련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2일에는 800명의 정신건강 상담이 몰려, 센터 전 직원과 경남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의 자원봉사자, 민간심리상담가 등의 인력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상담자들의 분포를 보면, 6일 기준으로, 확진자 75명, 확진자 가족 23명, 격리자 690명, 일반인 9천618명 등 1만406명이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 내용은 ‘확진자와 그 가족들’은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사회적 낙인에 따른 자괴감을, ‘일반인’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시장경제의 경직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남도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회적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정신건강 상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국가 및 영남권 트라우마센터(국립부곡병원)와 연계해 도내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정신건강 상담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추가인력이 필요할 경우 행정안전부 소관 재난부서의 경남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 등록된 인력풀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4월 중 ‘코로나19관련 경남도민의 정신건강조사’를 실시해,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심리지원 방향을 설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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