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봄빛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출 연 : 김민희 봄빛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 진 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한의학 상담 시간입니다. 매주 부산시한의사회에서 수고를 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감기와 함께 자주 찾아오는 중이염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봄빛한의원 김민희 원장과 함께 합니다. 김민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김민희 봄빛한의원장

질문1) 오늘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오늘의 주제는 감기와 병행해서 자주 오는 중이염입니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화농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은 환절기에 코감기 등에 속발해서 흔히 발생합니다 귀가 몹시 쑤시고 열이 나며 난청이나 이명을 동반하기도 하는 병입니다

보통 2-4주 내에 치료되는데, 그 치료가 충분치 않았을 때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 등의 약물요법으로 치료효과가 좋은 편이긴 합니다. 꽤 높은 비율로 한달 이상의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어 만성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2) 환절기에 중이염 환자가 많군요. 그중에서도 삼출성 중이염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삼출성 중이염이 중요한 이유는 어린아이들에게 발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통증이 없는데다가 어린아이의 경우 자기 표현을 잘할 수가 없어 주위에서 귀가 잘 안들리는 것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어린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 세 "명 중 2명은 한번 이상씩 걸리게 되는 흔한 질병이며 어린아이들의 난청의 원인 중 가장 흔한 병입니다.

질문3) 어린아이들에게 중이염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린아이들이 중이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이관의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이관을 통해 쉽게 감염될 수 있고 중이 내 공기의 압력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문4)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

-삼출성 중이염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여러원인인자들로 인한 이관의 기능부전이나 폐쇄로 발생합니다. 부비동염이나 비인강염과 같은 염증이나 알레르기에 의한 점막부종, 구개열등이 선행요인이 됩니다. 소아에서 코 뒤쪽의 아데노이드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흔한 선행요인으로 꼽힙니다.

질문5) 삼출성 중이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삼출성 중이염의 유병률은 2.19%정도로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아 뿐 아니라 성인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중이염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 있는 경우 코나 목의 염증, 알레르기, 부비동염(축농증)을 치료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양방에서는 한달 이상의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는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해주어 삼출액이 나오게 하고 환기가 되게 도와주는 방법을 씁니다. 비교적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하더라도 전신마취의 부작용,은 재발로 인한 재수술의 위험을 고려해볼 때 한의학적인 보존치료를 우선해서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급성 중이염일 경우 만형자, 형개 연교등의 소염 배농하는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또한 귀 주변의 경혈에 침이나 뜸을 이용하여 이관기능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역대 한의학 문헌에 나타난 치료처방으로는 만형자산 오령산 방풍해독탕 행소청기탕 형개연교탕 인삼패독산등이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만성화되면 이관과 중이의 점막재생을 도와주는 황기 인삼등의 보약류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중이염 치료에서 신체의 면역력을 키우고 원기를 회복하여 스스로 병을 낫게 하는 不正去邪의 원칙을 우선으로 합니다. 또한 삼출성 중이염의 중요한 문제인 공기의 흐름에 도움이 되는 이관통기법이 보조치료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관통기법은 귀와 코 목의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가능하므로 가정에서 함부로 사용해서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질문6)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평소에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감기만 걸리면 목이나 코가 안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거나 만성적인 알러지 비염, 축농증 아데노이드 염증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중이염에 대한 진찰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집에서 TV를 유난히 크게 튼다던가 작은 목소리로 부를 때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중이염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학습이 시작되는 어린나이에 중이염은 자칫 지능발달이나 언어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른 진단이 중요합니다.

또한 최근 성인의 경우도 항생제나 소염제가 듣지 않아 만성중이염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십니다.

이런 경우 이관기능의 개선과 중이의 점막재생을 도와주는 한방치료를 꼭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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