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BBS·HCN·충북일보 공동 총선토론회
도 후보 "정우택 등 야권이 국민 불안 조장한다"
정 후보 "도종환, 지역구서 한 게 아무것도 없다"

 

< 앵커 >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저희 BBS청주불교방송은 HCN충북방송, 충북일보와 청주지역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세 번째 진행된 청주 흥덕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다만 두 후보는 지역 밀착형 공약의 차별성을 내비치기 보다는 정치 공방을 벌였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6일) 오후 HCN충북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청주 흥덕구 총선 후보자 TV토론회.

이번 토론회의 쟁점은 '경제'였습니다.

민주당의 도종환 후보와 통합당의 정우택 후보는 경제 상황을 두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초반부터 설전했습니다.

먼저 정 후보의 '현 정권이 경제를 폭망시켰다'는 발언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 인서트1
민주당 도종환 후보의 말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냐면, 야당의 주장이 너무 과장됐다는 거에요. '폭망' 주장이 과장됐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에요."]

이에 정 후보는 "국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오히려 도 후보가 전혀 실물 경제를 모른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서트2
통합당 정우택 후보의 말입니다.

["현역 의원이면서 현장을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정말 답답합니다. 경제 잘하십쇼. 여당 의원이시면, 걱정이되서 내가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지역경제 평가에 대한 열띤 책임 공방도 오갔습니다.

도 후보는 "경제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정 후보가 과도하게 비관적인 입장만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정 후보는 "일부 경제지표만을 갖고 논하는 것은 '경제 문외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서트3
민주당 도종환 후보, 통합당 정우택 후보

["여태까지 후보님께서 틀린 자료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오늘 정정해서 말씀드리는거에요." (도종환 후보)]
[- "경제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하면서 피상적인 통계 수치 나온거 하나 갖고 이거니까 경제가 좋다 이렇게 평가하는 이런것은 우리 전문가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문외한의 소리라고밖에 들을 수 없습니다." (정우택 후보)]

양 후보간의 토론은 집권여당과 제1야당간의 정치공세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더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지원금 편성과 관련한 추경 논의에 대해 도 후보는 "야당이 발목만 잡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쏟아부었습니다.

정 후보 역시 이에 수긍하지 않고 "발목이라는 말이 좌파들의 입버릇처럼 나온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서트4
민주당 도종환 후보, 통합당 정우택 후보

["지금 하루하루 살기가 어려운 판에 5월 중순에 추경이 될지, 6월에 될지 그것도 여야간의 논의에 따라 길어질 수 있는거에요." (정우택 후보)]
[- "그렇죠. 야당이 발목을 잡으면 또 오래가는거죠." (도종환 후보)]
["잠깐만요. 발목이라는 말 좀 쓰지 마십쇼. 아주 여당의 입버릇처럼, 좌파들의 입버릇처럼 그렇게 돼있는데..." (정우택 후보)]
[- "야당은 무조건 좌파라고 하지 마세요." (도종환 후보)]

청주 흥덕구 총선 후보자들은 이번 토론회에서 지역 경제를 쟁점으로 맞붙으며 여야 정당간의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을 보였습니다.

한편 BBS청주불교방송은 오는 9일 청주 청원선거구 후보자 TV토론회를 이어갑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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