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자 조주빈과 거래한 유료 회원을 쫓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씨가 사용해 온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 내역을 파악하는 한편, 조씨에게 돈을 내고 대화방에 참여한 유료 회원 10여명을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오전 10시 30분부터 가상화폐 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순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앞서 경찰이 한 차례 자료를 확보한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대행업체인 베스트코인 등 5곳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베스트코인에서 지난 8개월간 이뤄진 거래 내역을 확보해, 이를 조씨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 정보와 비교하는 등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을 찾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에 경찰은 그동안 확인된 내용 외에도 조씨가 다른 거래소나 대행업체를 이용했는지,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암호화폐 지갑을 사용한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박사방에서 이뤄진 범죄를 통해 조씨가 거둬들인 범죄 수익이 얼마인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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