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언남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재임하며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들을 성폭행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종선 전(前)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업무상횡령과 유사강간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전 회장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전 회장 변호인 측은 “후원회비 조성, 집행 과정은 피고인이 관여하는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상세한 내역을 알지 못한다”며 업무상 횡령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또, 축구부 총무이자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 모 씨의 개인 계좌에서 일부 금액이 개인적 용도로 지출된 사실에 대해서는, 박씨와의 개인적 금전거래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감독은 “20년간 축구부 감독을 하면서 한 푼의 돈도 받은 적 없다”며 “언남고가 우승을 해 성과급을 받았는데, 이는 계약서에 기재된 사항이고 학부모회 결정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없던 사실이 나중에 만들어졌다”며 범행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 전 회장에 대한 첫 정식공판기일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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