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화제 인터뷰] 이범 교육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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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범 교육평론가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코로나19로 개학 연기에 이어서 온라인 개학까지 사상 초유의 상황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불안감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이범 교육평론가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십니까? 

▶이범: 네, 안녕하세요. 

▷이상휘: 네, 반갑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예정이었는데 개학이 9일 목요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우선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중학교 3학년 학생부터 학사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평론가님 개학 이후에도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 보기 힘들다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이범: 이게 온라인 개학이기 때문에 고3, 중3은 4월 9일 날부터 온라인 개학이고요.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4월 16일과 20일에 개학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계속 이런 온라인 수업만 하느냐 그건 아닐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4월 말부터는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데요. 그러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 등교 수업을 언제부터 또 어느 정도 비율로 할 것이냐 이것은 앞으로 매일 발생하고 있는 지금 확진자 수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감소하느냐 이것에 따라서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휘: 이게 뭐 복잡해서 말이죠. 원격 수업도 하고 또 학년별로 다르고 어떤 때는 등교 수업하고 해서 아주 복잡하던데 구체적인 세부 운영 기준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범: 일단 온라인 개학을 학년별로 하고 나면 처음 이틀 간은 원격 수업 적응기간을 갖습니다. 교사들도 처음 겪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돌발 사태가 있을 수 있고 학생들도 미처 기계가 준비 안 됐다던가 접속이 잘 안 된다거나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보완할 수 있는 기간을 두는 것이고요. 수업방식으로 몇 가지가 제안되고 있는데 첫 번째는 실시간 화상수업입니다. 그러니까 화상회의처럼 교사와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고요. 교사가 칠판 앞에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통적인 인터넷 강의처럼 미리 강의 동영상을 촬영해서 이것을 활용하는 방식이고요. 세 번째는 과제를 미리 내주고 여기에 대해서 지도와 피드백을 해 주는 건데 세 가지 방식을 그때 그때 창의적으로 종합해서 

▷이상휘: 아, 그때 그때마다

▶이범: 교사들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상휘: 평론가님, 원래는 학생들이 사상 초유로 온라인 개학이라서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인터넷 환경하고 가정 환경 이런 게 다들 다르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온라인 학습 소외에 대한 문제도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범: 그렇죠. 가장 심각한 경우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그런 기기가 없는 학생들인데요. 

▷이상휘: 네, 그렇죠. 

▶이범: 교육부가 조사를 해 보니까 17만 명이 스마트 기기가 없다고 답했다는 건데 이것도 전체 학생이 아니라 전체 학생의 3분의 2 정도를 조사한 거니까 실제로는 20만 명이 넘을 겁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학교나 교육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기기를 대여하겠다고 했고 서울시 같은 경우는 이미 서울시 교육청하고 서울시 구청이 협력을 해서 저소득층에게 노트북 5만 2,000대를 대여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한 상태인데요. 다만 일부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일부 학생은 PC나 노트북으로 접속을 할 텐데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이상휘: 그렇겠죠. 

▶이범: 장시간 접속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노트북 대여를 앞으로 계속 늘리는 이런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휘: 교사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의견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얘기는 어떤 얘기인가요? 

▶이범: 아무래도 처음 해 보는 것이니까 그렇죠. 

▷이상휘: 아, 처음 해 봐서. 

▶이범: 지금 고3, 중3은 4월 9일 시작이니까 준비할 기간이 일주일 남짓 남아 있는 것이고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은 4월 16일 시작이니까 2주일 정도 준비할 기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사들로서는 처음 겪어보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당황할 수 있는데 제가 마침 지난 주말 전에 영국에 있다가 주말에 돌아와서 지금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데요. 

▷이상휘: 아, 그러시군요. 

▶이범: 영국에서는 학교 휴교령이 발표된 지 5일 만에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상당수 학교에서 이미 원격수업 시작을 했는데 영국 교사들도 처음 해 보는 것이었는데도 막상 해 보니까 할 만하다

▷이상휘: 할 만하다 

▶이범: 이런 반응도 있고 학생들도 제가 수업하는 걸 직접 옆에서 보기도 했는데요.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이상휘: 그러면 우리도 긍정적으로 기대를 할 수 있겠네요. 

▶이범: 초반에는 아무래도 실수와 혼란이 있겠지만 며칠 지나면 안정화될 것이라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 

▷이상휘: 이 얘기는 어떻게 된 얘기인지 모르겠는데 가능성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9월 학기제 도입 주장 이번 기회에 해야 된다는 그런 얘기가 많던데요. 평론가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범: 저도 9월 학기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검토해야 된다고 봅니다마는 지금 9월 학기제를 도입하겠다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9월의 상황이 지금 보다 악화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이상휘: 그런 보장이 없으니까 

▶이범: 그러니까 지금 온라인 개학 등을 통해서 최선의 교육을 제공을 하면서 만약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를 가정해서 교육부가 9월 학기제 도입안을 물밑에서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이상휘: 사전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 

▶이범: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히 9월 학기제를 올해 도입하는 방안과 사실 돌아오는 겨울에 또 대유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기 때문에 또 내년에 도입하는 방안 이런 두 가지 복안을 미리 만들어놓고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이런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휘: 9월 학기제 도입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이 되지만 이게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이범: 그렇습니다. 

▷이상휘: 아무래도 이런 사태에 있어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게 바로 고3 학생들인데 고3 첫 모의고사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게 재차 연기됐죠, 24일로?

▶이범: 그렇죠. 원래는 첫 번째 모의고사는 3월 말에 치르는데 이번에는 4월 말에 치르게 된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학교가 비어 있는 상황 아닙니까? 비어 있는 상황에서 고3만 등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처럼 다닥 다닥 책상이 붙어 있는 가운데서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2~3배 널찍한 공간을 이용해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죠. 같은 방식으로 모의고사 뿐만 아니라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도 정상적으로 학교에 등교해서 치를 수 있습니다. 

▷이상휘: 이게 첫 모의고사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미응시하는 학생들도 있고 해서 이게 수준평가가 어렵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어떻습니까? 

▶이범: 지금 진행자께서 미응시하는 학생 얘기를 하셨는데 아무래도 등교했다가 감염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불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있기 때문에 

▷이상휘: 그렇죠

▶이범: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모의고사를 치르지 않을 수 있게 허용을 했는데요. 사실 이런 미응시자가 모의고사에 있는데 이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고 매년 초반에 보는 모의고사에는 재수생 중 일부가 불참합니다. 특히 반수생이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대개 초반에 모의고사를 치르지 않죠. 그래서 예년에도 사실 초반에 이루어지는 모의고사는 불참자들이 그해 수능 볼 예정하고 있는 학생 중에서 초반의 모의고사는 불참하는 학생들이 예년에도 꽤 있었죠. 

▷이상휘: 아, 있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하고 아주 혼란스러울 것 같은 그런 예상도 드는데 결국 대입 정시 수시 이게 어떤 변수가 있을지 이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변수가 있을 것 같습니까? 수시나 정시에 

▶이범: 일단 정시는 재수생이 다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능이 2주 미뤄졌는데 2주 차니까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어쨌든 재수생은 비교적 안정적인 페이스로 수능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런데 고3은 개학이 5주나 늦어진 거거든요. 그러니까 재수생이 정시에는 다소 유리해진 측면이 있고요. 수시에서도 학생 유형마다 유불리가 다를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집필고사에 강했던 학생들은 유리해지겠지만 동아리활동이든지 이런 다양한 학교 내 활동에 강점을 보였던 학생들은 이런 활동들이 아무래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이런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이상휘: 평론가님,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학생들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게 깜깜이 입시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마지막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고3 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 어떤 게 있을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범: 일단 사람이 제일 불안해지는 경우는 미래가 불확실할 때 인데 일단 대입 일정은 확정이 된 겁니다. 수능 날짜가 2주 연기되면서 어쨌든 확정이 되었고 

▷이상휘: 그렇죠

▶이범: 그래서 불확실성은 해소가 된 상태이고요. 또 지금 겪고 있는 이런 사실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이 사건이 나에게만 지금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들도 똑같이 겪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꾸준히 지켜가기 바랍니다. 

▷이상휘: 누구나 다 같이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는군요. 온라인 개학에 대한 문제점 여러 가지 수시 정시에 관한 상황까지 이범 교육평론가로부터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범: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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