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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13일 동안의 대장정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여러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선거운동 첫날 모습과 초반 판세는 어떤지, 정치부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 코로나19로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선거 운동은 전례가 없는 조용한 모습으로 시작됐습니다. 

각 당은 유권자와의 악수 등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거나, 선거운동원들의 간격을 2m씩 띄우도록 하는 등 선거운동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하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들을 수 있는 신나는 멜로디의 선거 로고송 등도 축소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트로트곡을 선거 로고송으로 정했다가, 잔잔한 노래인 ‘걱정말아요 그대’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후보들이 마냥 유세 활동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현장을 다녀보면,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떨어지는 정치 신인이나 후보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알려야 하는데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아 있지만, 이번 선거가 지나치게 국민의 관심 밖에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선거가 임박해서는 각 진영의 선거운동이 더 활발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각 당은 이번 총선 초판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여야가 자체적으로 내놓은 전망치를 살펴보면,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132개 지역구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70곳을 꼽았고 경합우세 지역은 62곳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우세 지역 38곳, 경합우세 49곳을 꼽아 전체로는 124개에서 많게는 130곳까지 여기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각 당들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희망사항’으로만 본다면 거대 양당의 백중세의 대결입니다. 

이 외에도 민생당은 1곳만 '우세'하다고 꼽았고 정의당은 '우세'로 판단하는 지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구 253석 가운데 가장많은 121석이 걸려 있는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죠.

민주당은 우세와 경합우세 지역을 합쳐서 모두 81곳, 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21곳에서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전체 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역시 각 당의 전망치입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투표용지 첫 번째 칸을 차지한 민생당은 10석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다음 칸에 위치한 통합당의 형제정당임을 강조하는 미래한국당은 모두 26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범 여권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최소한 25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이 밖에도 열린민주당이 최소 12석,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득표율 20% 얻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까지 발표되는 여론조사들의 정당지지도를 대입해보면 앞서 말씀드린 정당들의 희망사항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들이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선거까지 남은 13일이라는 기간은 전체 선거 판세를 바꿀 충분한 시간입니다. 각 당에서 나오는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로 나올 수도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여야 모두 악재를 하나씩 겪은채로 선거 초반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앞서 시민당은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 60만원 지급’이나 ‘북한을 이웃국가로 인정하자’는 등의 10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가 정부여당의 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철회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내놓은 정책들이 이번에는 민주당 공약을 순서부터 내용까지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나 또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결국 스스로가 민주당의 위성정당임을 시인한 셈이 됐는데, 이낙연 민주상 선대위원장이 “오늘 급조된 정당 취약점 드러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연이은 말실수 논란이 말썽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사회적으로 공분이 큰 N번방 사태를 두고 호기심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처벌이나 신상공개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황 대표는 논란이 일자 법리적 차원에서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N번방 참여자들에 대한 무관용 원칙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볼 지역 한 곳을 꼽아본다면요?

 

여야의 차기 대권후보로 꼽히는 이낙연, 황교안 후보가 맞붙는 서울 종로가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습니다만, 저는 경기 ‘화성을’ 지역을 꼽겠습니다. 

불자 후보들의 맞대결이기 때문인데요. 

먼저 여당인 민주당의 이원욱 후보, 현재 재선의 현역 국회의원으로 3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이 후보는 현재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여의도의 대표 불자 의원으로 꼽힙니다. 

국회에서 매달 정각회 법회가 있는데, 바쁜 의정활동에도 출석률이 가장 높은 국회의원일 만큼 성실한 신행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에서는 임명배 후보가 나섭니다. 

전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유발상좌로 알려진 임 후보는 원외 인사임에도 통합당과 불교계의 가교 역할을 해오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한 사람은 반드시 떨어져야 하는 대결이지만, 불자후보들의 맞대결인 만큼 상생과 화합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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