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부터 BBS청주불교방송 이호상 기자, 청주 상당선거구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 정의당 김종대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 HCN충북방송 최욱 팀장.

- 윤갑근 22억 재산 “주식해서 재미 봤다”, 
- 정정순 서울 8억원 짜리 아파트 “재건축 때문에 못 판다”
- 김종대 “공군사관학교 등 군사시설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BBS청주불교방송과 HCN충북방송·충북일보가 공동 주최한 21대 총선 청주 상당선거구 토론회에서 후보들의 치열한 공방이 전개됐습니다.

오늘(2일) HCN충북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기호 1), 미래통합당 윤갑근(기호 2), 정의당 김종대 후보(기호 6번)가 자신의 대표 공약들을 내세우며 “지역발전의 적임자는 본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공통질문으로 던진 ‘청주 성안길 및 구도심 활성화 방안’ 대해 정 후보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상당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트램 도입이나 소상공인 세제혜택 등을 통해 청주시 전체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윤 후보는 “상당지역 활성화를 위해선 문화와 역사, 예술 등 관광객이 찾는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문화 광장 조성과 주차장, 편의시설 확충이 갖춰줘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김 후보는 “상당지역 성안길만 침체된 것이 아니라 상당구 전체가 침체된 상황”이라며 “민원해결식의 지원정책 보단 문화와 관광을 살려 상업을 부흥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상호토론에서 ‘조부모‧부모‧손자 등 3대가 함께 거주하는 공동 주거형 아파트를 신설하겠다’는 정정순 후보의 공약을 놓고 상대 후보들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공격했습니다.

윤 후보는 “저출생을 막고 노인 고독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고, 김 후보 역시 “돌봄이 당장 급한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 집을 지어서 해결하겠다는 공약은 시간적으로 오래 걸릴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정 후보는 곧바로 윤 후보에게 “국회의원은 다양한 지역민원이나 지역사업 관점에서 상당부분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검찰이라는 일관된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이 과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도 윤 후보의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았어야했다’는 주장에 대해 “충북의 중국무역 의존도가 50%에 달하는 상황 등 상호주의적 관점에서 중국의 입국을 막아야 했다는 주장은 국익과 도민이익 부분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BBS와 HCN·충북일보가 공동으로 선정한 후보별 개별 질문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 후보의 재산이 2015년 8억 7천만원에서 올해 14억 5천만원으로 급격히 늘어난 배경과 서울에 소유하고 있는 기준시가 8억원이 넘는 아파트 투자 의혹을 묻는 질문에 정 후보는 “과거 서울에서 근무하면서 구입했던 아파트가 재개발사업에 묶여 기준시가는 오르고, 판매하고 싶어도 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후보도 공직자로 근무하며 22억원이 넘는 재산을 축적한 배경과 서울지역에 현금 10억원 짜리 부동산 전세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주식을 해 재미를 봤으며, 퇴직 후 2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재산이 늘었다”고 답변했습니다.

군사전문가를 자칭하고 있는 김 후보에게는 ‘상당지역에 군사전문가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그는 “50조원이 넘는 국방 예산 중 청주에 조달되는 실적은 거의 없어 공군사관학교 등 각종 군사시설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BBS청주불교방송과 HCN충북방송, 충북일보는 오는 6일 청주 청원선거구, 9일 청주 흥덕선거구 후보자 토론회를 공동 개최합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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