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용 LH 부산울산지역본부장, "부산의 미래와 위상을 찾는 역할 담당"

● 출 연 : 김백용 LH 부산울산지역본부장 
● 진 행 : 김상진 보도부장
● 2020년 4월 2일 금요일 부산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금요인터뷰 

[김상진] 취약계층을 위해 집을 지어주고 신도시개발과 도시 재생 등 우리 주변에서 국민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입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인데요. 동남권 중심도시인 부산에서도 북항과 원도심 개발 등 많은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LH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김백용 LH 부산울산지역본부장과 이와 관련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백용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김백용] 네, 안녕하세요.

[김상진] LH 하면 국가에서 아파트를 지어주는 곳으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이죠? 

[김백용] LH는 분양 및 임대주택의 건설·공급뿐만 아니라 국가정책사업인 신도시개발, 도시재생뉴딜, 산업단지 개발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건설, 미군기지이전사업, 해외사업, 남북협력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120만호에 달하는 공공임대주택 관리, 주거복지사업 등국민의 주거안정 실현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기업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 정부, 공공부문 전체 투자금액인 100조의 25%인 25조의 사업비 집행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공공기관입니다.

[김상진] 본부장님은 부산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LH에 입사한 후에도 첫 근무지가 부산이라고 들었습니다. 부산에 대한 애착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백용] 90년도 LH(舊 주택공사) 입사 후, 부산의 주택건설현장에서 6년정도 근무하고, 본사에서 주로 건설품질관리, 도시정비사업을 하고 25년만에 돌아왔습니다. 부산은 국내 제2의 도시에 걸맞게 많이 발전했는데, 원도심은 크게 변하지 않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본부장으로 부임하여 감회가 남다르고 도시건축 전문가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도시재생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김상진]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요. LH에서도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죠? 

[김백용] 1월 27일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 발표 즉시 본사와 부산울산지역본부에서 비상대책 전담팀을 운영하여 철저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자체 직원(387명) 뿐만 아니라 7만8천세대의 임대주택 입주민, 건설현장의 근로자까지
감염예방 대책을 집중 실시하고 있습니다. 본부 사옥을 방문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하여 열화상카메라 설치, 손세정제 비치, 공용부위 소독을 계속 시행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하여 직원들의 재택근무 비율을 30%까지 확대하였고 회의‧보고는 영상이나 서면으로 하고, 출장은 금지시켰습니다. 임대아파트단지는 방역과 소독제를 지원하고 확진자 발생시에는 위생용품·생활용품 지원계획 등 세부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접적인 대책 외에 저희 회사 최초로 지난 2월 24일 부산울산본부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을 실시하였고, 임대단지의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희망의 마스크 키트' 전달을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또, 임대단지 상가의 임대료를 25% 할인하고 2년간 임대료를 동결하였으며 지역 경제활력 지원을 위해 공사·용역발주를 대폭 확대하고 7천400억의 상반기 투자사업비를 조기 집행할 계획입니다.

[김상진] 우리나라의 제2의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은 원도심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도시 건축 전문가로 봤을 때 어떤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시죠? 

[김백용] 원도심은 쇠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업, 업무, 문화, 역사 등 많은 자원들이 집적되어 있어 도시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정체성과 매력을 지닌 곳으로 재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도심이 경제기반의 거점과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도시계획 전략을 가지고 민간과 공공의 투자가 선 순환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공이 선도적으로 양질의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종합적 도시계획 전략수립을 위하여 도심에 위치한 북항 통합개발과 연계한 ‘원도심 재창조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우리공사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작년에 착수하였습니다. 

[김상진]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북항 재개발 사업에도 LH의 역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백용] 북항 재개발은 부산 100년 대계의 가장 핵심사업입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LH는 북항 재개발과 연계해 원도심의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부산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참가의향서를 3월 31일 제출하였습니다. 5월 27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되어 있는데 국내 최대 SOC공기업인 LH가 참여하여 부산 원도심 도시재생과 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김상진] 실제 지난해(2019년) 부산시와 함께 도시 재생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용역 발주를 했어요. 어디까지 진행이 됐는지요? 

[김백용] ‘부산 원도심 재창조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착수 이후 부산시에서는 작년 10월 ‘도심대개조 비전 선포’를 하였고 4대 전략과 27개 사업을 기획하였습니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도심상업지역 재생방안, 노후 밀집 주거지 정비방안 등을 마련한 후 
시범사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김상진] LH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이 있다면 소개 좀 해주시죠? 

[김백용] 몇가지 사업유형으로 나눌수 있겠는데요. 
우선, 부산에 많이 산재되어 있는 노후공업지역에 대한 활성화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작년 국토부에서 시범사업 대상지로 전국에 5개지구를 선정하였는데, 우리 부산이 사상구와 영도구에 2개소가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토지매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산업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도심지에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공급을 확대코자 합니다. 도심지 교통여건이 양호한 우체국 부지에 행복주택과 상업시설, 우체국을 같이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되며 올해 연제구에 2개지구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로, 대규모 개발 유형입니다. 만덕, 범천, 문현, 용호동 등 총 1조5천억 규모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동남권 광역도시권의 핵심 선도사업으로 대규모의 개발특구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LH의 고유 업무라 할 수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백용] 국민임대, 행복주택, 매입·전세임대주택, 공공리모델링 등을 통하여 올해 6천600호의 임대주택을 취약계층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고령화율이 높은 부산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고령자를 위한 무장애 임대주택을 우선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며 저층부는 공유식당, 의료케어시설 등 고령자 사회복지시설, 상층부는 고령자 특화주택으로 최초 공급할 계획입니다. 

[김상진] 최근에는 아파트를 지어서 임대를 하는 사업보다는 기존의 집을 매입해 임대를 하는 사업 등 주거복지 업무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죠? 

[김백용] 임대주택을 대규모로 건설·공급하는 것은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임대단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이 꺼리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심지내 기존의 집을 매입·임대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입주민이 같이 섞일 수 있고 보상과 건설기간이 없어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거환경의 차이, 공급 물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건설임대와 매입임대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상진] 원도심에는 빈집이 많아서 지역이 슬럼화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하고 계십니까? 

[김백용] 도심지 빈집이 생기면 그 주변으로 계속 확대되어 그 일대는 범죄, 위생, 안전 등의 큰 사회문제가 됩니다. 부산시에서는 빈집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빈집을 활용한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 LH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LH와 함께 자율주택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의 소규모 정비사업을 할 수 있으며 저희 LH는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지원하겠습니다.

[김상진] 각 지역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 사업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죠? 

[김백용]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에 현재 3개지구 참여가 확정되었으며 올해도 3개 지역에 행복주택과 연계한 앵커사업을 LH가 시행하기 위해 해당 구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옛 부산외대 부지를 공공복합타운과 청년 일자리·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학교측과 부지매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개별 단위사업 외에도 부산의 지형특성에 맞는 ‘부산형 도시재생모델’을 발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상진] LH가 부산지역에서 기존의 추진하던 사업들도 잘 마무리 되고 있나요? 

[김백용] 현재 토지개발 7개지구, 주택건설 10개지구 등 총 사업비 5조8천억 규모로 사업추진 중이며 임대주택은 총 66개단지 7만8천호를 관리중에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인 부산명지 국제신도시를 말씀드리면 1단계는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공사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고, 2단계 부지는 올해 지장물 보상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상진] LH에 입사해서 25년만에 본부장으로 돌아오셨는데요.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백용] 사람, 자본, 산업 등 모든 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어 국가균형발전의 한 축으로써 제2의 도시인 부산의 위상을 찾아가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꼭 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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