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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사태 확산으로 소비패턴에 변화가 생기면서, 소비자물가가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외식과 여행 물가는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게 올랐지만, 농산물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 올랐습니다.

한달 전 2월 보다는 0.2%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우선, 코로나19사태 확산되면서 외출 자제와 함께 가공식품 등소비패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의 말입니다.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까 가정 내에서 음식을 해서 먹는 음식재료의 수요의 변화 증가가 있었고요. 가공식품이 동월비가 3월에 1.7% 상승했습니다. 라면이나 두부, 참기름 가격이 조금씩 올랐고요. 또 하나는 여행을 대인접촉을 기피하는 행태로  콘도 이용료가 동월대비 3.1% 하락을 했고 또 외식을 자제하다 보니까 동월비가 0.9% 상승했는데 예년에 비해서는 그 상승폭이 제한되어 있다고 이렇게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월간 추세를 보면,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1.5%로 1%대에 올라선 뒤 2월(1.1%)과 3월(1.0%)에도 1%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품목성질별로는 축산물이 3%로 가장 많이 오르면서 농축수산물(0.8%↑)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공업제품중 가공식품은 소폭(0.7%) 증가했지만, 석유류는 4.1%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무려 97(96.9)%가량 올랐고, 양파(70.6)와 호박(58.1), 달걀(20.3), 고등어(15.8)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마스크(KF94 방역용 기준)는 지난달 2일 공적 물량이 풀린 이후 급등세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형준 경제통계동향심의관입니다.
[공적마스크를 시행한 이후에, 3월 2일에 시행한 이후에 지금 가격이 많이 안정이 돼서 오프라인으로는 지금 약국에서 1,500원에 팔고 있는데 약국 같은 경우에 공적마스크 외에도 일부 마스크들이 있어서 약국들의 평균가격은 한 1,600원 정도로 되고 있고, 오프라인 전체적으로 한 1,800원대에서 지금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온라인 가격은 4,000원 이상으로 당초 높게 형성이 되다가 지난주 들어서 4,000원 정도로 완전히 안정세를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또, 남녀학생복(남36.3%↓.녀32.4%↓)과 학교급식비(-35.8) 등은 30%이상 하락했습니다.

믹서(-24)와 승용차 임차료(-16), 마늘(-22.7)과 고춧가루(-13.6) 등도 20% 내외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계절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 보다 0.7% 올랐습니다.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는 0.4%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99년 12월(0.1%) 이후 20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어류와 조개, 채소, 과실 등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대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 보다 4(3.9)% 가량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에다 주택소유에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년 전 보다 0.8% 올랐습니다.

추세를 보면 코로나19사태 확산 정도에 따라, 물가등락이 품목별로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4월 이후 전망’는 마이너스(-)로 가긴 어렵지만,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입니다.

지난해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Base effect)가 작용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요인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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