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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적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꽃구경에 나서는 상춘객들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예년 이맘때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던 청주시의 '벚꽃 명소' 무심천변 인근 용화사가 올 해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함마저 감돌고 있다고 하는군요.

청주 용화사 인근 만개한 무심천 벚꽃을 청주BBS 연현철 기자가 화면에 담았습니다.

 

청주의 젖줄 무심천.

무심천변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사찰 조계종 청주 용화사.

용화사 인근 무심천변 벚꽃은 기상청이 벚꽃 개화를 관측하는 전국 13개 주요 벚꽃 군락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하루 수만 명이 찾을 만큼 벚꽃 명소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꽃구경에 나서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요즘이지만 무심천변에는 마스크를 낀 사람들만 드문드문 보일 뿐입니다.

청주시민들이 범국민적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겁니다.

청주시는 최근 무심천 벚꽃 나들이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인서트 1]
김동기 / 청주시 주무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발맞춰 행정명령을 통해서 2m 거리 두기, 일방통행, 음식물 취식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많은 시민분들의 협조로 현재는 잘 이뤄지고 있고, 올해는 이렇게 벚꽃이 만개했는데도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아쉽지만 내년에도 꽃은 계속 피니까 내년을 기약해서 더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용화사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무심천 벚꽃이 만개할 즈음, 용화사는 '벚꽃 축제'를 개최해 시민들과 소통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용화사 벚꽃축제는 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인서트 2]
이묘임 / 청주 용화사 신도회장
["벌써 10년 이상 추진을 해온 축제잖아요. 청주시민들에게 널리 자비를 베풀고 나누고 하는 의미에서 벚꽃 축제를 성대하게 해왔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이런 모든 것 때문에 행사를 전면 취소해서..."]

해마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용화사 앞마당은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벚꽃만이 용화사 앞마당을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인서트 3]
이묘임 / 청주 용화사 신도회장
["기도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오셔서 멀찍이 떨어져서 모두 마스크 착용을 하고 들어오시면 무조건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게 하고 그렇게 법당 운영을 하고 있어요."]

용화사는 신도들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사찰을 찾는 신도와 탐방객들을 위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며 코로나19 예방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스탠업]
정부와 지자체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청주 용화사는 더욱 풍성한 내년의 벚꽃 축제를 기약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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