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3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1%대 상승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105.5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으나, 올해 1월 1.5%로 올라선 뒤 2월(1.1%)과 3월(1.0%) 3개월 연속 1%대를 보였습니다.

이는 농산물 가격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일부 품목 가격에 영향을 주면서, 식재료 소비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6.7% 올랐고, 가공식품도 1.7%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 가격은 2.6% 하락했으며, 외식비도 0.9% 상승에 그쳤습티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의 변화와 함께 경기 진작 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미쳤고, 국제적으로는 경기가 안 좋아 유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며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로나19가 물가 상승과 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3월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