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네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동궁과 월지 북동쪽 ‘가’지구에 대한 종합보고서로 약 6천500㎡ 면적의 동해남부선 철로 북쪽 공간에 해당합니다.

남북 담장을 중심으로 2기의 대형 적심 건물지와 깊이 10m가량의 대형 우물, 창고시설로 추정되는 줄기초 건물지 등이 발굴된 곳입니다.

경주 동궁과 월지 수세식 화장실 유구 전경.

조사구역 남쪽에서 확인된 29호 건물지는 오물의 배출시설까지 갖춘 복합형 수세식 화장실로 추정돼 처음 발견되었을 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경주 동궁과 월지 출토 고인골.

보고서는 이곳에서 나온 고인골(古人骨)의 DNA조사와 분자유전학적 분석 결과, 같이 출토된 각종 동물의 뼈와 식물의 유체 조사 등을 통한 과학적인 분석 결과도 여럿 수록했습니다.

고인골 분석을 통해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먹었던 작물과 육류 등 식생활 자료를 파악했습니다.

앞서 연구소는 1978년 안압지 발굴조사 보고서를 시작으로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경주 동궁과 월지 보고서Ⅰ, Ⅱ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동궁과 월지 ‘나’지구 발굴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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