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불교의 종파 간 교리논쟁과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리메 운동의 출발점이 된 역사적인 주석서가 한국어로 나왔습니다.

도서출판 담앤북스는 19세기 티베트의 학자 짐괸 미팜 린포체의 ‘입보리행론’ 지혜품 주석서 ‘께따까, 정화의 보석’을 최로덴 번역으로 출판했습니다.

저자는 현 14대 달라이라마 뗀진 갸초가 속한 주류 종파인 겔룩파가 아닌, 비주류 종파인 ‘닝마파’의 입장에서 ‘공성’을 해석했습니다.

이 책이 발간 후 30 여 년 동안 티베트불교 종파 간에는 격렬한 해석논쟁이 일어났으며, 이러한 종파 간 반목은 이후 ‘리메운동’을 통해 극복됐습니다.

자비와 보살행 등 대승불교의 정수가 담긴 ‘입보리행론’은 인도에서 부처님 입멸 후에 난립했던 불교사상을 하나로 재정립한 논서로 티베트불교의 근간을 이룹니다.

동국대 인도철학 전공 후 티베트불교를 수행한 번역자 최로덴 박사는 입보리행론 지혜품은 일체의 번뇌와 무지를 벨 수 있는 대승불교의 보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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