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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최대사찰이었던 경주 황룡사의 회랑 밖 건물들이 고승들의 수행공간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사적 6호인 경주 황룡사지 회랑외곽 발굴조사 내용을 담은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동회랑 동편지구'를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84년 '황룡사 유적발굴조사보고서Ⅰ'이 발간된 지 36년만에 나온 후속 보고서입니다.

경주 황룡사지 회랑외곽 발굴조사 모습 전경.

이번 보고서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8차에 걸친 조사 중, 6차(1981년)와 8차(1983년)에 본격적인 발굴이 이뤄졌던 동회랑 동편지구의 조사내용과 출토유물을 수록한 것입니다.

남북으로 길게 설치된 담장으로 구획된 동회랑 동편의 조사구역은 건물 배치나 구조 등은 학계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입니다.

경주 황룡사지 동회랑 동편지구 내 건물터.

이곳은 담장으로 구획된 7개의 독립 공간으로 확인됐으며 각 구역마다 다량의 등잔과 벼루가 출토됐습니다.

보고서는 매우 폐쇄적인 공간인 점에 미뤄 고승들이 수행이나 수양을 위해 독거하는 공간, 혹은 중국 당대 사원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의례 공간 등으로 최종 추정했습니다.

경주 황룡사지 조사야장 중 일부.

또한 이번 보고서에는 40년 전 발굴현장의 조사내용을 기록한 수첩인 야장(野帳)과 일지, 도면, 사진 자료 등이 수록돼 있습니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진행할 사역 북편(강당북편)의 조사내용을 담은 발굴조사 보고서가 추가되면 황룡사 전체 가람의 구조와 외곽영역의 성격이 더 분명해 질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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