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 봉정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학술대회의 성과를 종합하고 추가 원고를 수록한 '‘봉정사 가치와 기록’을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봉정사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한불교조계종 천등산 봉정사가 ‘봉정사 가치와 기록’을 단행본으로 발간해 배포합니다.

이번 단행본은 경북도와 안동시의 지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지난해 7월 19일 열린 기념 학술대회의 성과를 종합하고 추가 원고를 수록해 7개 주제로 구성됐습니다.

전 한국국학진흥원 기록유산센터 박순 박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과 봉정사’에서는 건축사 위주로 진행됐던 봉정사 관련 기존 연구의 외연을 넓혀야 함을 밝히고 아울러 안동시가 보유한 세계유산들과 공동으로 가치를 알리는 작업이 시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명지대 객원교수이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김석현 박사의 ‘안동 봉정사 극락전의 건축사적 위상과 향후 과제’는 봉정사 극락전의 가치가 외부에 알려진 1930년대 학술적 발견 당시의 상황과 건축물의 연혁과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단청 전문가(문화재수리기술자·단청 602호) 구본능 도화원 대표의 ‘봉정사 극락전 단청의 미술사적 의의와 단청 수리의 제 문제’에서는 기존 단청조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단청의 가치를 확인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 후 극락전의 단청이 과거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쳤음을 보이고 앞으로 체계적 조사를 통해 가치를 확인하는 작업의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의 정의우 박사의 ‘천등산 봉정사의 편액과 현판’에서는 현재 봉정사가 보유한 편액과 기문의 현황을 살피고 원문에 대한 해석을 시도했습니다.

안동대학교 퇴계학연구소 황만기 박사의 ‘봉정사 관련 시문에 나타난 선비들의 교류 양상’은 선비들의 강학과 교류 및 문집 간행의 장소였던 봉정사의 안동지역에서 차지하였던 위상을 조명하고, 해당 시문들을 설명했습니다.

안동대 국어국문학과 신호림 교수의 ‘봉정사 창건 설화의 존재 양상과 스토리텔링의 방향성’은 봉정사에 얽힌 다양한 설화를 직접 조사하고 그 양상을 정리해 향후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방향성을 모색했습니다.

특히 일반에 알려진 ‘봉(鳳)’ 관련 설화에서 나아가 봉정사를 품은 ‘천등(天燈)’의 이미지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의 제작과 보급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동대 국어국문학과 천명희 교수의 ‘봉정사 소장 문헌의 가치와 특징’에서는 현재 봉정사에 소장된 목판류와 고전적의 현황을 밝히고 각 문헌별 특징과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단행본에는 이와 함께 김종호 사진작가가 촬영한 봉정사의 사계(四季)도 화보로 수록됐습니다.

봉정사 주지 도륜스님은 “봉정사는 이번 단행본 발간을 계기로 향후 매년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종합한 연구 성과의 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