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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종교계 가운데 가장 먼저 산문 폐쇄를 단행하고 봉축행사도 연기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요.

하지만 법회 중단 등으로 주요 본말사의 재정이 크게 악화 돼 중앙종무기관 스님들이 직책에 따라 소임비와 보시금을 자진 반납하는 등 긴축 재정에 돌입했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근원지로 꼽히는 신천지를 시작으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잇따랐지만, 다행히 사찰은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청정지대로 남아있습니다.

산문폐쇄 등 조계종의 3차례 긴급 대응 지침이 큰 역할을 했고, 정부에서도 이같은 불교계의 선제적 대응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거성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2/25 조계종 총무원):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계종이) 그렇게 선도적으로 보여주신 데 대해서 다른 사회 모든 부분들이 함께 배우고...]

대다수의 교구본사 주지스님들 또한 종단의 선제적 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하며 지침를 이행하는데 적극 동참했지만, 줄어든 사찰재정으로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현응스님/ 해인사 주지 (3/4 교구본사 주지회의): (코로나19로) 양력 4월 달까지 또 그 이후의 일도 기약할 수 없는 사정이어서 적어도 한 분기 이상의 여러 가지 재정상의 변동이 많이 예상이 되는...]

급기야 조계종은 원행스님 등 3원장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까지 3개월 동안의 소임비 전액을 자진 반납했습니다.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스님들은 보시금의 50%를, 국장스님들은 30%를 반납하면서, 사찰들이 내는 분담금의 급감에 따른 종단의 긴축 재정 방침에 동참한 겁니다.

[탄하스님/ 조계종 재무부장: 문화재 사찰은 문화재 사찰대로 본사는 본사대로 말사는 말사대로 다 어려워서, 분담금을 내라는 말을 전혀 못하고 있고...]

정부가 역대 최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구체화 했지만, 여기에 불교문화재 관리 비용에 대한 지원까지 충분리 이뤄지기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최병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문화재 관람료 사찰의 어려움을 직접 호소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3/25 문체부 종무실장 예방): 추경하는데 문체부 예산이 거의 없다고 하시는데, 전국적으로 관광사찰들이...]

[스탠딩] 역대 최대 규모로 집행될 예정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에 전염병 예방으로 힘들어진 불교문화재 관리를 위한 지원이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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