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투표일을 하루에서 사흘로, 사전투표 기간을 이틀에서 닷새로 늘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안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한날한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의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 앞에서 앞 사람의 기표 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고려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가 투표 포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원내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릴레이 TV 토론'도 제안했습니다.

안 대표는 "현 선거상황은 기득권 정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선거기간 내내 모든 원내 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 TV토론을 지속해서 개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선거운동 방법은 내일이나 모레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거대양당에 수십 년간 속고 실망하고를 반복한 유권자들이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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