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철도공사가
지난해 러시아 유전개발에 투자를 추진하면서
계약금으로 낸 60억원을 떼일 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계약이 파기된 배경과
은행 대출 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섰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리포트 ]

1.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8월 철도청일 당시
러시아 사할린에 있는 유전광구를 개발하기로 하고
국내 유전개발업자와 합작회사를 차렸습니다.

2.이어 지난해 9월 러시아의 알파에코사와
유전인수계약을 맺고 계약금 60억원을 지급했습니다.

3.철도공사는 그러나 잔금 지급일까지
러시아 정부의 사업 승인이 나지 않자 알파에코사에
계약을 파기한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4.알파에코사는 열흘 뒤
러시아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나
철도청이 사업추진을 거절하자 지금까지
계약금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당시 철도청장은 김세호 현 건설교통부 차관이었고
계약 당사자는 당시 철도청 차장인 신광순 현 사장이었습니다.

6.이에 따라 감사원은 적자에 허덕이는
철도공사가 러시아 유전개발에 나선 배경과
중도에 계약을 파기한 이유 등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7.또 우리은행이 사업자금을 대출해준 경위와
사업추진 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8.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당초 계약상 지난해 11월15일까지
러시아 정부의 허가가 없을 경우 1주일 이내 계약금을
돌려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9.철도공사는 사업개발본부장을 러시아로 급파해
계약금 반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10.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에
철도공사가 굳이 나선 배경과 은행 대출이
손쉽게 이뤄진 이유 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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