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상불사 동효스님 "황실 후손 예우 없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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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옹주이자 고종의 손녀로 지난 2월 별세한 이해원 옹주의 49재 막재가 어제 경기도 하남 상불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이해원 옹주의 49재는 하남 상불사에서 주지 동효스님과 무공스님, 지유스님, 이 옹주의 조카내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를 감안해 간소하게 진행됐습니다.

이해원 옹주는 대한제국 초대황제 고종의 손녀이자 의친왕의 둘째 딸로 대한제국 황실 후손 가운데 최고령이며 지난 2월 8일 경기도 하남의 요양병원에서 향년 103세로 별세했습니다.

하남 상불사 주지 동효스님은 대한제국의 황실 후손이자 마지막 옹주에 대한 예우가 너무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49재를 지내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옹주는 남편 이승규 씨가 한국전쟁 때 강제 납북되면서 4남매를 혼자 키웠고 미국 이민을 간 장남을 따라 미국에 갔다가 2002년 귀국한 뒤에는 경기도 하남시의 무허가 네평짜리 쪽방에서 정부의 생활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이해원 옹주의 아버지 의친왕은 일본인과의 결혼을 거부하고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을 배후에서 지원하다 왕의 칭호를 박탈당한채 가택연금을 당했고 1955년 서울에서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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