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율 50% 육박

3월 27일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있는 병동으로 교대 근무를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완치자 수가 연일 수백명씩 나오면서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4천528명으로,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4천665명)에 근접했습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 수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둔화되면서, 완치율도 50(48.5)%에 육박했습니다.

국내 완치자는 이달 초부터 하루 수십명씩 나오기 시작하는 등 최근 2주 동안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 쏟아졌습니다.

덕분에 완치율은 지난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9일 22.73%, 22일 32.70%, 25일 40.8% 등으로 앞자리 수를 갈아치웠으며, 전날 기준 완치율은 48.5%에 달하는 등 2명 중 1명꼴로 완치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완치자 증가를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치명률 역시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격리 치료 중인 환자의 감소는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던 영향으로 내달 초까지는 사망률이 지속해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치명률은 이달 1일 0.4%대에 머물렀으나 전날 0시 기준 1.49%까지 올라왔으며, 평균 치명률은 아직 1%대지만 80세 이상 치명률은 15.19%에 달했습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분석한 중국의 80세 이상 치명률(14.8%)을 넘어섰으며, 당시 중국의 평균 치명률은 2.3%을 보였습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시점에서 중국이나 이탈리아보다 평균 치명률이 낮긴 하지만 문제는 80대 이상"이라며 "중증 환자를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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