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오늘 마감되면서 총선 시계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정당 투표용지의 앞 순번을 차지하기 위한 거대 양당의 막바지 '의원 꿔주기'는 계속됐고, 민생당에서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이 당선권 밖으로 벗어나는 등 진통이 이어졌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어제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 후보자 등록이 조금 전 6시에 마감했습니다. 

마감 시간의 의석수를 기준으로 각 정당이 투표용지에서 사용할 기호도 결정됐습니다. 

지역구 후보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1번으로 정해졌고 미래통합당과 민생당, 정의당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정당투표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민주당과 통합당 대신 현역 의원 20명의 민생당이 1번을 사용합니다.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았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논란 끝에 오늘 오후 순번이 14번으로 변경되며 사실상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2번은 통합당의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차지했습니다. 

앞서 통합당은 어제 의원 총회를 열어 김순례 의원 등 7명을 제명했고, 이들이 당적을 옮기면서 미래한국당 소속 의원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미래한국당은 현역 의원이 20명 이상이 되면 원내 교섭단체에 지급되는 55억 원 정도의 선거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만큼, 선거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30일까지 통합당에서의 추가 이적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당이 사실상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자문의를 지낸 윤일규 의원이 오늘 민주당을 탈당한 뒤 합류해 현역 의원 8명으로 정의당보다 앞선 3번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통합당을 맹비난 하던 민주당이 고작 정의당보다 한 칸 위에 시민당을 올리기 위해 의원 꿔주기를 따라하는 모습이 한심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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