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개최된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전세계 20개 경제 부국의 모임인 G20의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긴급한 여건을 고려해 어제 저녁 9시부터 사상 처음 화상회의 형태로 열렸습니다.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에 도움의 손을 내미는 일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국제 사회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우리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지만 아직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각국 정상이 대유행과 싸우기 위해 전시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에 진단시약 조기 개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설치, 자가격리 앱 등 창의적 방법들이 동원됐다고 소개하면서 우리의 성공적인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정책을 펴야 하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G20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하여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며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정책, 경제 조치 등 5조 달러 이상을 세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생명 보호, 일자리·소득 지키기, 금융 안정성 보존 및 성장세 회복, 무역과 글로벌 공급체인 붕괴 최소화 등을 공동 대응 과제로 제시하고 필요한 경우 다시 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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