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재산 관리를 의논하는 가족이 한쪽이 주도하는 가족보다 가정 폭력 피해 경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가족부가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지난해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산 관리 방식별 배우자에 의한 폭력 피해 경험률’은 공동 재산관리 부부의 경우 여성은 7.6%, 남성은 4.5%로 한쪽 주도의 관리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정폭력 실태조사 책임 연구자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정혜 부연구위원은 “배우자에 의한 폭력이 권력관계의 문제이고, 권력이 둘 중에 한쪽에 기울어져 있을 때 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라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이웃의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목격하면 반드시 신고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 관련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여성가족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8월 26일부터 11월 13일까지 만 19살 이상 우리 국민 9천6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03%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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