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의원 꿔주기' 비난에도 불구하고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파견하기 위해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제명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후보가 확정된 화성 을과 부산 금정 등 4곳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인 심기준·제윤경·정은혜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이번 제명은 사실상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범 여권의 연합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투표용지상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입니다.

정당투표에 기재되는 정당 순서는 의석수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시민당에는 현역 의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역구 의원인 이종걸·신창현·이규희·이훈 의원 등 4명도 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길 예정인데, 다른 정당에서 변동이 없다면 투표용지에서 정의당 다음인 4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의원 꿔주기 아니냐는 지적에 "미래통합당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오늘 새벽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기 화성을과 의왕·과천, 부산 금정, 경북 경주 등 4곳의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4곳 모두 최고위과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했지만 공관위가 수용하지 않은 지역으로, 최고위가 직권으로 공천을 무효화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 이후 “일일이 다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국민 중심의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관위 측은 "당헌에 없는 월권행위로 전혀 수긍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끝난 걸로 알려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영입을 다시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