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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초등학생 소송 파문' 한화손보...김승연 회장 직접 나서야
유상석 기자 | 승인 2020.03.25 16:27

'의리'라는 단어, '화끈하다'는 표현이 이토록 어울리는 경제인이 또 있을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이야기다.

김승연 회장의 이런 성격은 여러 이야기를 통해 전해진다.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직원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거나, 한화건설의 이라크 공사현장을 방문하면서 "직원들이 생선회를 먹고 싶어한다"는 보고를 받고 600인분을 비행기로 실어날랐다는 이야기 등은 이미 유명하다.

김 회장의 '의리'는 회사 외부로도 향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후, 김 회장의 결단으로 우선채용된 유가족들은 지금도 한화그룹 각 계열사에 근무하고 있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는 "시민들의 성원으로 한화이글스가 프로야구 우승을 차지했는데, 뭔가 보답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결심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한 사건은 김 회장의 이런 '의리 행보'를 가로막았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한화손보 미성년자 구상금 청구 사건'이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이에 쌍방과실 사고가 발생했는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무면허 무보험 상태였다. 자동차 운전자의 보험사는 우선 피해 보상을 진행한 뒤, 오토바이 운전자를 상대로 구상금 변제를 요청했다. 문제는 그가 이미 숨졌다는 것. 그래서 유족인 아들에게 소송을 냈는데, 그 아들이 초등학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사건이다.

코로나19와 '성 착취 대화방' 파문이 번지는 가운데에서도 이 사건은 국민에게 알려졌다. 문제의 회사로 밝혀진 한화손해보험은 공분을 샀다. 

부랴부랴 강성수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한 한화손보. 하지만 국민적인 분노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화끈'과 '의리'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한화의 이미지는 이제 '초등학생에게 소송하는 회사'로 바뀌고 말았다.

역설적으로 이런 위기일수록 필요한 게 '화끈한 의리의 리더십' 아닐까. 이를 통해 보여준 신뢰야말로 40여년 간 김승연 회장과 한화를 지탱해 준 힘이었을 것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손보 주식 5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그 한화생명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 김동원 상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한화손보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은 아무래도 약해보인다. 역시 김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

"업무 처리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유가족에게 깊이 사과합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교통사고 피해자들을 돕고 안전한 교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저희가 준비한 게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런 발표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마침 오늘부터 어린이 교통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취지의 '민식이법'이 시행되고 있다. '화끈한 의리남' 김승연 회장의 깜짝 발표를 기대해본다.

유상석 기자  listen_well@bbsi.co.kr

<저작권자 © BBS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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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식 2020-04-05 15:46:10

    한화회장이 그사실을 알았을까요? 전 몰랐다에 한표입니다. 구상권청구를 회장이 어케알죠.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메뉴얼대로 한것뿐이니 잘못된건 고치면됩니다.   삭제

    • 한화아웃 2020-03-28 10:25:34

      우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네요 ㅡㅡ
      한화 아웃!   삭제

      • 김예영 2020-03-27 22:12:51

        한화 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그룹 이제부터는 이용하지 말자~~^^
        아빠도 없어서 불쌍한 어린 아이한테 구상권청구라니~~~
        이런미친회사지   삭제

        • 안써한화 2020-03-27 21:04:22

          아니 제정신인가 초등학생 상대로 고소?   삭제

          • 김고문 2020-03-27 15:44:56

            믿지말자 보험 속지말자 보험   삭제

            • ㅋㅋ 2020-03-27 09:45:46

              '불자'님, 쟤가 그걸 몰라서 이런 글을 썼겠수? "너 의리있고 화끈하다매? 이럴 때라도 직접 안나서면 넌 그냥 의리와 화끈으로 포장한 개양아치일 뿐이야" 라는 말을 빙빙 돌려서 쓴 거겠지... 그렇다고 기자가 기사에서 '양아치'란 표현을 직접 쓸 순 없으니...
              근데 지금까지도 김승연은 조용하네... 개양아치 맞는 듯...   삭제

              • 불자 2020-03-27 07:41:04

                화끈하고 의리있는 오너가 중요한게 아니고, 기업의 윤리와 사업운영의 원칙이 중요합니다. 사고날때마다 오너가 나선들 기업의 기본이 비뚤어져 있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사건은 의리로 막고, 또 맘에 안들면 청계산 데려
                가 패고, 또 사과하고. 기업문화를 바꾸시는게 쉽지 않겠으나 중요합니다.   삭제

                • 동네아줌마 2020-03-26 15:13:00

                  초등학생상대로 고소한거 취하하세요. 그렇지않으면 곧 실시간에 올라 전국민이 알게되겠죠....한화생명 실망입니다.   삭제

                  • 승팔이 2020-03-26 00:23:15

                    제발 거짓말좀 하지말지?
                    한문철변호사 방송보면 당신네가 거짓말한거 다나오는거알지? 9천만원 먹으려다 9천억 깨져봐라.고아애8살짜리한테 연12프로이자 평생
                    노예로, 사회나오자마자 신불자로 만들어 버리겟다는 너네들의 깡패마인드가 얼마나 화가나는지 방송보는 내내 울분을 금치 못했다.
                    너희들은 짐승들이야.   삭제

                    • 윤발이 2020-03-25 22:20:21

                      김승연만이 답이다
                      그게 없으면 나는 한화보험은 절대 안든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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