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에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이 발족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유현성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TF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비롯해 강력부와 범죄수익환수부, 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 등 4개 부서를 합쳐 꾸려졌습니다.

검찰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70여명의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씨를 비롯해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관련자를 적발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처벌할 것”이라며 “불법 영상 확산 방지와 삭제, 피해자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제도개선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찰에서 수사하고 공판 중인 아동·청소년 이용 성착취물 제작 배포 사건에 대한 처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대검 관계자는 “다각적으로 법리를 검토해 강화된 사건처리 기준을 신속히 수립하기로 했다”며 “인터넷에 불법 영상물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조처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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